[앵커]
밤사이 국제유가가 9%나 오르면서 배럴당 30달러선을 회복했습니다. 덩달아 뉴욕과 유럽 증시도 올랐는데 연초부터 휘청거렸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진정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제유가는 일주일간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배럴당 20달러대로 곤두박질치며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유가는 간밤에 9% 치솟아,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32.1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미국 일부 지역에 내린 폭설과 앞으로 닥칠 한파 예보에, 원유 수요가 늘 거란 기대가 반영된 겁니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올 들어 휘청거렸던 글로벌 증시도 살아났습니다.
거기다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더해지며,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1.33% 오르는 등 밤 사이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짝 회복세는 일시적이라는 분석이 현재로선 우세합니다.
저유가를 불러 온 공급 과잉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셰일 석유 생산을 등에 업은 미국이 원유 수출에 나선데다 제재가 풀린 이란까지 가세하면 당분간 저유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