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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멤버 존 레논 피격 34주기…평화 반전의 메신저

입력 2014-12-08 22:28 수정 2014-12-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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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은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와 리더, 존 레논의 팬들에겐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34년 전 오늘, 존 레논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자택 앞에서 자신의 팬인 마크 채프먼의 총탄에 사망했습니다.

위대한 음악인이자 평화와 반전의 전도사였던 존 레논을, 정아람 기자와 함께 추억해보시죠.

[기자]

캄보디아의 양민학살을 다룬 영화 '킬링필드'의 마지막 명장면은 이 노래와 함께 합니다.

[상상해봐,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산다고]

담백한 피아노 반주와 어우러진 낮은 음색, 무언가 꿈을 꾸듯 무언가를 호소하듯 흘러나오는 존 레논의 노래 '이매진'은 우리에게 '평화'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합니다.

1960년대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즈의 리더였던 존 레논.

존 레논은 폴 매카트니와 함께 비틀즈의 대표곡들을 작곡하며 팀의 성공을 이끌었는데요.

[방승혁/멘틀즈(비틀즈 헌정밴드) 베이스 : 존의 감정이, 일반적인 것과 많이 다른 특별한 감성이 있었기 때문에 비틀스 음악이 좀 더 빛나지 않았나.]

1970년 비틀즈가 해체한 뒤에도 솔로로 활동하며 '스탠드 바이 미' '러브' '우먼'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습니다.

[김작가/대중음악 평론가 : 솔로 활동 이후에는 훨씬 더 자유로운,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는 음악으로 한 단계 성숙한 음악을 들려줬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존 레논을 잊지 못하는 건 음악 때문만이 아닙니다.

베트남 전쟁을 비롯해 전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있을 때, 레논은 아내 오노 요코와 함께 전쟁에 반대하는 평화 운동에 앞장섰습니다.

[존 레논/가수 : 사람들에게 힘이 있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사람들의 힘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1969년 신혼여행 호텔방에 취재진을 불러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베드 인(Bed in) 퍼포먼스를 하는가 하면,

[존 레논/가수 : 우리는 신혼여행을 가는 대신, 7일간 침대에 머물며 시위를 할 것입니다.]

12개 도시를 다니며 'War Is Over! (If You Want It)'(당신이 원한다면 전쟁은 끝난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반전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존 레논/가수 : 당신의 마음, 지구, 세상에 평화를!]

반전사상을 담은 노래 'Give Peace a Chance'를 발표했고 TV 토크쇼나 콘서트 등에서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밝혔습니다.

[존 레논/가수 : 미치광이들이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미쳤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하지만 34년 전인 오늘 뉴욕 밤하늘엔 다섯 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고, 더는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됐습니다.

존 레논은 뮤지션으로만 한정할 수 없습니다.

부조리한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래하고 또 행동했던 혁명가라고도 얘기합니다.

[임진모/대중문화 평론가 : 자유와 평등, 사랑과 평화를 외치는 운동가 이미지로 존 레논의 입지가 확보됐기 때문이 20세기 인물로 우리 마음 속에 저장된 겁니다.]

세상을 떠난 지 34년 지났지만 존 레논이 남긴 평화의 메시지는 아직까지도 유효합니다.

[존 레논/가수 : 아직 희망이 있다는 걸 알려야 합니다. 그게 변화의 시작입니다.]

노래는 우리 삶을 어루만지는 위로가 될 수도, 우리 삶을 깨우는 각성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존 레논은 말합니다.

지치지 말고 계속 꿈꾸라고.

[넌 날 꿈꾸는 사람이라고 할지 몰라.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야. 나는 언젠가 너와 우리가 함께 하길 바라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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