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낙하산 인사 문제는 매번 나오지 않았나요? 특히 정권교체기에 많았던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래서 갈등도 있었는데요. 여야 정권이 교체됐던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당시가 좀 심했습니다.
관련 내용은 조익신 기자의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
이명박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명박 정부 출범에 맞춰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단체장들은 스스로 물러나라"며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에게 최후통첩을 보낸 겁니다.
이후 김정헌 전 문화예술위원장,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정은숙 전 국립오페라단장 등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이 줄줄이 옷을 벗었습니다.
언론계에도 인사 회오리가 몰아쳤습니다.
정순균 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임기 보장을 요구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습니다.
정연주 전 KBS 사장도 "임기를 채우겠다"고 버텼지만, 오히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끝에 중도 사퇴했습니다.
하지만 정 전 사장은 법정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교대기에도 솎아내기 인사는 있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이 기각된 후,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나서 "어지간히 하신 분들은 거취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김대중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의 사퇴를 압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