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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확진자 '25시간 탈주극'…종로, 신촌 누벼

입력 2020-08-19 20:16 수정 2020-08-1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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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부의 방역 지침을 잘 따르는 겁니다. 지금부터 보도해드릴 사례는 정반대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 파주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탈출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는 25시간 만에 신촌의 카페에서 체포됐습니다. 저희가 입수한 CCTV 영상엔 아무렇지 않게 여기저기를 활보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먼저 하혜빈 기자가 하루 동안의 동선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사랑제일교회 신도 A씨는 지난 9일 예배를 본 뒤, 경기도 평택에 있는 송탄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지난 15일 경기의료원 파주병원에 입원했고, 3일 뒤 병원 직원들의 눈에 띄지 않게 낮은 자세로 걸어서 병실을 나왔습니다.

확진자 A씨는 지난 18일 새벽 이곳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정문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후 서울로 가는 급행버스를 타고 파주를 떠났습니다.

병원에서 나온 뒤 3시간가량을 인근 하천 등을 배회하다 3km 정도 떨어진 정류장까지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새벽 4시 20분, 버스를 타기 전까지 벤치에 앉아 신문을 보는 등 여유로운 모습도 보입니다.

A씨는 버스를 타고 1시간 넘게 이동해 숭례문 근처에서 내렸습니다.

이후 정류장에서 3km 정도 떨어져 있는 카페를 찾아갔고, 그곳에서 1시간 20분 정도 머무른 뒤 다시 자취를 감췄습니다.

A씨가 다시 포착된 건 종로구에 있는 한 교당 근처 골목입니다.

종로구에 있는 원불교 교당 앞 주차장입니다.

확진자 A씨는 근처 카페에서 나와 이 주변을 서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교당 관계자들이 저녁 7시 반쯤 건물을 수색했지만, A씨를 찾지 못했습니다.

5시간 후 A씨는 또 다른 번화가에서 발견됩니다.

종로구를 벗어나 이곳 신촌에 도착합니다.

24시간 문을 여는 카페 안에 앉아 있다가 경찰에 붙잡힙니다.

카페는 지금 방역을 마치고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JTBC가 확보한 CCTV 영상 상당수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도 함께 있었습니다.

A씨가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며 다중이용시설과 도로를 수차례 이용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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