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경찰이 도주 차량에 매달려 끌려가다 도로 한복판에 떨어졌습니다. 그 순간 만약에 다른 차가 지나갔더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상황이었는데요. 그런데 한 시민이 지나가는 차를 막고 경찰에 구조될 때까지 도와서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진구의 한 사거리.
수입 자동차 한 대가 교통 단속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운전자가 경찰에 욕설을 퍼붓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단속하던 경찰이 그대로 차량에 매달려 끌려가다 도로에 쓰러졌습니다.
뒤차가 달려왔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한 남성이 도로 한가운데로 달려 나오더니, 다른 차가 지나가는 것을 막고 다친 경찰이 119의 도움을 받을 때까지 교통정리를 합니다.
그런데 곧바로 이 남성은 사라졌고, 경찰은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SNS를 통해 이 남성을 찾아 나섰습니다.
2주 뒤, 선행의 주인공이 경찰서에 나타났습니다.
근처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오종근 씨였습니다.
오씨는 오히려 경찰이 괜찮은지 더 걱정합니다.
[오종근 : 대형사고 나겠다 싶어서 얼른 도로로 뛰어들어갔습니다. 시민으로서 그런 상황에 있을 때 누구나 해야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