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5일) 저와 인터뷰한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 민화협의 상임의장이기도 하죠. 장윤석 의원은 피습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에는 정보과 경찰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앞서 보신 것처럼 김기종 씨의 과격 행동으로 경찰 내에서도 요주의 인물로 파악되고 있었는데 정작 사건 당일, 경찰은 왜 아무런 사전 조치도 하지 못한 걸까요?
윤샘이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쓰러져 있는 김기종 씨를 세 명의 남성이 제압하고 있습니다.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과 서울 종로경찰서 소속 정보과 경찰과 외사과 경찰들입니다.
먼저 달려든 건 장 의원이었고 정보관과 외사관이 가세했습니다. 정보관은 행사장 출입문 쪽에 서 있다가 사건 직후 달려가 김씨를 덮쳤습니다.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어제 'JTBC 뉴스룸') : 경호 목적의 경찰관은 없었던 것 같고 정보관이라고 하는 걸로 봐서는 아마 정보업무나 외사업무를 하는 경찰관은 회의장 어디엔가 있었던 것으로…]
정보관 한 명은 행사 시작 전 김씨를 보고 수상하게 여겼지만 별다른 제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2010년 주한 일본 대사에 시멘트를 투척하는 등 과격 시위로 경찰 정보관들 사이에 유명 인사였습니다.
[경찰 정보관 : (정보관 사이에서는) 김기종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정보관들은 미 대사가 참석하는 행사의 현장 동태를 살피기 위해 배치됐습니다.
최근 한미 연합 훈련인 키리졸브에 반대하는 단체의 시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평소 예의주시했던 김씨를 경계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국, 사전 예방에 이어 현장 대응에서도 느슨함을 노출시킨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