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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기종 제압' 장윤석 의원 "범인과 뒹굴면서, 등허리 올라타…"

입력 2015-03-05 21:40 수정 2015-03-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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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피습. 오늘(5일) 하루 종일 가장 뜨거운 뉴스가 됐는데요. 피습 당시 범인을 가장 먼저 제압한 사람은 경찰도 아니고 경호원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이 행사를 주최한 민화협의 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바로 옆에 앉아 있었죠. 그래서 오늘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장윤석 의원을 직접 연결해서 얘기를 들어볼 텐데요, 지금 서울에 계시지 않고 경북 영주의 지역구 사무실에 가 계시기 때문에 중계팀을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화면으로 연결하죠. 장윤석 의원님, 나와 계시죠?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 네. 장윤석입니다.]

[앵커]

복싱협회장을 지내시고 공수특전단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오늘 피습 당시에 바로 옆에 앉으면서 범인을 쉽게 제압을 하셨던 것 같은데 범인이 접근하는 걸 사람들이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까, 처음에는 당시 상황을 좀 전해주실까요?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 저희들이 헤드테이블에 앉아 있었거든요. 리퍼트 대사가 이제 오셔가지고 헤드테이블에서 담소를 좀 나누었습니다. 한 4, 5분이 될는지 덕담을 나누고 있는데 어느 순간에 리퍼트 대사의 왼쪽에 제가 앉아 있었고 오른쪽에는 여자 통역 한 분이 앉아 있었죠. 그런데 그 통역이 있는 그쪽으로 문제의 범인이 뭔가 소리를 지르는 듯하면서 리퍼트 대사한테 달려들었죠. 그래서 그때서야 헤드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이 인지를 하게 됐죠.]

[앵커]

그래서 실제로 테러를 가한 직후에, 민화협 상임의장이신 장윤석 의원이 즉각 제압을 했는데 그 당시 상황은 어땠습니까?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 그래서 그 범인이 통역이 있는 리퍼트 대사의 오른쪽에서 접근을 해서 리퍼트 대사에게 덤벼들어서 가해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순간 저도 일어나서 범인을 밀치고 그렇게 되니까 범인이나 저나 홀 바닥으로 떨어지게 됐죠. 그래서 홀 바닥에서 뒤엉켜서 이제 그 범인을 제압하는데 그 당시에 두세 사람이 가세를 해 줬어요. 어느 사이에 저는 범인의 등에 올라타고 누르고 있었고 옆에서 한두 사람이 팔다리를 제압해서 결국 제압을 하게 된 겁니다.]

[앵커]

김기종 씨도 상당히 좀 완력이 있어 보이던데 제압하는 데 굉장히 힘이 드셨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좀 도와줘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마는.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 그러나 이제 저하고 같이 바닥에 넘어져서 뒹굴면서 두세 사람이 가세를 하게 되니까 결국 범인은 어떤 의미에서는 제압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게 범인을 누른 상태에서 경찰이 바로 오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지나서 경찰이 나왔습니까?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 그래서 저도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몇 사람이 이제 함께 가세를 해서 이제는 더 이상 괜찮겠다, 제압이 됐다고 해서 일어나서 헤드테이블에 와서 경찰은 안 왔느냐고 물었죠. 이제 그랬더니 한 사람이, 사복을 입은 한 사람이 제가 경찰입니다라고 해서 경찰이 한 사람 있었던 건 알게 됐죠. 알게 됐는데 다들 웅성웅성하면서 왜 경찰이 안 와, 경찰이 안 와. 이렇게 하는 시간이 제 생각에는 꽤 흘렀다고 생각이 됐죠. 그런데 얼마 후에 연두색의 제복을 입은 경찰관 2명이 들어와서 이 범인을 함께 있던 사람하고 들고 나가게 됐는데 제가 조금 전에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제가 등에 타고 제압을 하고 있을 때 옆에서 가담했던 사람이 경찰관이었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확인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사복경찰이었던 모양이군요.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 아마 회의장에 들어와 있었던 정보경찰관 2명과 외사경찰관 1명이 와 있었다고 서울경찰청장이 아마 발표를 한 걸로 저는 들었습니다마는 아마 그 세 사람 중에 어느 사람이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제가 제압할 때 도와줬던 그 사람이 경찰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아까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경찰은 공식 그 경호요청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경호를 하지 않았다, 이렇게 경찰쪽에서 밝힌 바가 있고 다만…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 그게 아마 경찰에서도 발표했지만 경호 목적의 경찰관은 없었던 것 같고 정보관이라고 하는 걸로 봐서는 아마 정보업무나 외사업무를 하는 경찰관은 회의장 어디엔가 있었던 것으로. 그래서 이 사건이 발생하고 제가 범인을 밀쳐내서 제압을 할 그 무렵에 함께 가담을. 제압하는 데 가담을 했던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저희가 잠깐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정보계통의 형사든 경찰관이든 현장에 있어서 이 사람들이 들어올 때, 김기종 씨가 들어올 때 아니, 왜 수상한 사람을 집어넣느냐는 얘기까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막지 못하고 불러들인 셈이 됐고 거기서 이제 상황은 벌어졌고 그래서 이제 바로 옆에 있던 장윤석 의원께서 좌우지간 제압은 하신 그런 상황이 됐는데 그래서 자꾸 나오는 얘기가 이게 어떻게 이런 사람을 받아들였느냐. 이 사람은 분명히 과거에 주한일본대사를 테러한 그런 전력도 있고 또 여러 가지 과격한 행동 때문에 서울시만 하더라도 이 사람을 요주의 인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공식초청까지 했다는 그런 상황이 됐는데요.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 그 부분은 저도 상임의장에 선출된 게 한 열흘 정도 됩니다. 상임의장으로서는 제가 첫 행사에 참석을 했는데 이 사건이 발생하고 민화협 사무실에 가서 좀 더 확인을 해 봤습니다. 해 보니까 민화협은 181개 단체를 회원단체로 하고 개인은 회원이 아닙니다. 그리고 한 5, 60명의 공동의장과 상임위의장이 있어서 초청장은 180여 개의 회원단체와 5, 60명의 임원에게 초청장을 보냈죠. 그러니까 김기종입니까? 최근에 활동하고 있는 우리마당 통일연구소는 회원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그쪽으로는 초청장이 물론 안 갔죠. 그런데 98년 민화협 초기에 서울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라는 단체가 가입이 돼 있었어요. 그 단체는 자동으로 초청장이 간 것이죠.]

[앵커]

그래서 김기종 씨가 (그 단체가 활동은 요즘… 대표로 있는 거죠.) 대표로만 있고 활동은 별로 없다고 들었는데.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 그런데 초청장이 가게 되면 그 단체에서 우리 단체에서는 누가 간다고 이렇게 사전등록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김기종이 대표로 있다고 하는 연석회의에서는 누가 참석하겠다는 등록을 사전에 한 바가 없었죠. 그렇기 때문에 명찰 준비를 안 한 상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나온 얘기는…장 의원님, 잠깐만요. 처음에 민화협쪽의 얘기가 자꾸 왔다갔다 해서 이걸 확인하기 위해서 질문을 드린 건데, 아무튼 지금 결론을 뭐냐하면 김기종 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문화시민연석회의쪽으로 초청장은 갔다. 그런 여기의 대표가 김기종 씨라는 것도 민화협이 다 알고 있었다는 그런 문제가 있고…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 등록이 돼 있었겠죠.]

[앵커]

그리고 활동은 없었지만 등록이 돼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보냈다고 했는데 저희가 확인해 본 결과 초청장이 갔기 때문에 이 사람이 그 초청장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자기는 초청을 받았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그래서 관리를 좀 더 확실히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더군다나 다른 걸 다 떠나서 이런 요주의인물인데 어떻게 이 사람을 현장에서도 다 명찰까지 써서 줘서 불러들일 수 있었느냐, 이건 상당히 좀 문제가 있어보이는 건 틀림이 없네요.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 아마 외부에서는 그런 지적을 할 겁니다. 그런데 연석회의에서는 김기종이든 누구든 이 강연회의에 참석한다는 통보가 등록이 없었기 때문에 그 단체에서는 온다고 민화협에서는 알고 있지 못했죠. 그러나 그자가 와서 관계자들에게 입구에서 내가 어느 단체의 누구라도 말하니까 아마 안면도 있어서 그런지 그 사람 명찰을 해 주게 돼서 이 자가 강연장에 들어오게 됐죠. 그런데 아마 그 후에 경찰관이 그 사람에 대해서 좀 이의를 제기했는지 문제를 제기했다고 저는 들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장 의원님,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 사람은 원래 요주의인물이고 또 다른 도시 서울시 같은 데서는 요주의 인물으로 이미 관리를 하고 있는 사람인데 물론 장 위원께서 상임위의장으로 되신 지 얼마 안 돼서 현황파악이 좀 어려우시겠으나 회원 관리라든가 행사 관리에 있어서는 분명히 문제가 있었던 것은 틀림없어 보이고요. 그 부분을 어떻게든 좀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 옳은 지적입니다. 만약에 민화협 관계자라든지 여기에 참석했던 외사경찰관, 정보경찰관이 이 자에 대한 과거 전력을 충분히 알고 미리 입장을 제지할 수 있었다면 이번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죠. 그런 점에서 저는 우리 손석희 앵커님의 지적이 상당한 일리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경찰뿐만 아니라 민화협 자체에서도 회원 관리를 좀더 치밀하게 하셔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은 동시에 들 수밖에 없고요.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 그렇죠. 아마 그런 점에서는 181개 단체의 대표에 대한 전력 같은 것이 아마 실무적으로 충분히 관리가 되지 못한 점은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저도 하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멀리서 지금 연결했습니다. 경북 영주에 가 계신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 민화협의 상임의장을 맡고 있죠. 장윤석 의원과 잠시 인터뷰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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