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 김경진 "정호성 증언, 청와대의 '세월호 방기' 확인"

입력 2016-12-26 22:23 수정 2016-12-26 22:33

"대통령 지시 여부엔 애매한 태도…탄핵재판 염두한 듯"
"'최순실 모른다'는 관련자들, 최순실 끊어내기 의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대통령 지시 여부엔 애매한 태도…탄핵재판 염두한 듯"
"'최순실 모른다'는 관련자들, 최순실 끊어내기 의심"

[앵커]

1부 첫 소식으로는 구치소측과 실랑이 끝에 열린 현장 청문회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특히 남부 구치소에 있는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서는 의미있는 증언이 나왔다고 전해드렸죠.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일정이 비어있었고 처음 본 시각은 오후 2시였다는 겁니다. 또 비밀 누설 혐의도 인정을 했는데요.

정호성 전 비서관을 만나고 온 국조특위 국민의당 간사인 김경진 의원을 전화로 잠깐 연결해서 오늘(26일) 나온 내용의 의미들을 한걸음 더 들어가 짚어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나와계시죠?



[김경진 의원/국민의당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세월호 참사 당일 그 촌각을 다투는 시각에 정호성 전 비서관조차 문고리 3인방임에도 불구하고 오후 2시가 돼서야 대통령 얼굴을 봤다, 이런 얘기입니다. 나중에는 직접 대면했는지 아니면 인터폰으로 통화를 했는지조차 기억이 안 난다고 이렇게 얘기를 바꾸기는 했습니다마는 아무튼 첫 진술은 오후 2시에 만났다는 얘기고 통화를 했든 만났든 오후 2시 이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는 얘기잖아요. 일정이 없이 관저에 쭉 있었다는 얘기인데. 아니면 일부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옵니다마는 관저에 있었는지 없었는지 사실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정 전 비서관의 증언,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김경진 의원/국민의당 : 핵심은 이런 것 같아요. 그날 대통령이 공식적인 일정은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하는 것이 대통령의 측근의 입을 통해서 명확하게 확인이 됐었고요. 두 번째는 대통령이 중대본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어쨌든 세월호에 대해서 대통령 본인을 비롯해서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세월호 사태 수습에 그렇게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뭔가 사태 수습에 신경쓰고 있지는 않았다. 그다음에 세 번째는 과연 이 시간에 대통령을 직접 대면한 사람은 누구인가, 4월 16일날. 그 부분은 지금 아무도 없는 것 같다라는 것이 오늘 확인된 내용입니다.]

[앵커]

그러면 오전 중에 보고가 올라갔다, 서면보고겠지만. 또 그에 따른 지시가 있었다라는 청와대 주장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김경진 의원/국민의당 : 그러니까 서면보고, 전화통화가 있었다, 없었다 그런 부분들인데요. 대통령은 지금 가령 해경청장하고 통화를 했다, 그게 또 휴대전화가 됐다, 이런 내용인데 일각에서는 또 이 통화내역이 없다라는 주장도 있어서 어쨌든 지금 그런데 시간이 오래 지나버려서 통화내역 자체는 객관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말밖에 없는 이런 상황들이고 본인이 직접 대통령을 대면한 참모는 그 어디서도 지금 확인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최순실 씨에게 국정자료들을 보내면 최 씨가 직접 수정하고 밑줄까지 그었다라는 얘기가 오늘 나왔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으로부터. 그리고 비밀누설 혐의도 인정을 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은 없었나요, 혹시?

[김경진 의원/국민의당 : 그러니까 아주 애매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최순실 씨한테 문건 보낸 건 맞고 인사에 관한 자료들도 사전에 보낸 건 맞다라고 인정을 했는데 다만 그게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에 의해서 보낸 것이 아니고 평소에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보니 최순실 씨가 대통령이 믿고 의지하는 사람인 것 같아서 본인 판단 하에 대통령의 포괄적인 승낙이 있었던 것으로 지레 생각하고 보냈다라고 지금 정호성 씨가 진술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결국 이 부분은 대통령의 책임을 탄핵재판과 관련해서 빼기 위한 의도에서 이렇게 애매모호한 진술을 오늘 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오늘 절차는 구체적인 증인 선서가 없기 때문에 선서에 의해서 담보되지 않는, 그러니까 거짓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위증의 처벌이 되지 않는 비공식적인 간담회였다는 점을 참고로 하시고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건 처음에 구치소 측도 혹은 변호사 측도 이게 법적으로 맞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는데, 사실은 법적으로 봐도 문제가 없다라는 그런 증언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짚어보도록 하고요. 안종범 전 수석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전히 최순실 씨는 모른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 역시 안종범 전 수석은 물론 김기춘 전 실장도 모른다. 우병우 전 수석도 모른다, 이렇게 다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경진 의원께서는 검사 출신이신데요. 이러한 양쪽의 진술 내용을 어떻게 유추하고 계십니까? 이것만 마지막으로 질문을 드리죠.

[김경진 의원/국민의당 : 그러니까 이게 지금 일련의 흐름들이 지금 최순실 씨 밑에서 K스포츠, 미르재단의 사무총장, 이사장, 직원을 했던 사람들이 심지어 안종범 씨와 만나고 통화를 했는데, 그런 최순실 씨에 대해서 안종범 씨가 통화를 한 적도 없고 그 존재도 몰랐다라고 부인을 하는 것은 일관된 뭔가 음모에 의해서 이 사건을 희석시키기 위해서 그런 주장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뭐냐하면 김기춘, 우병우, 안종범 3인 모두가 지금 최순실을 모르고 최순실과 연락한 바가 없다라고 지금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최순실과 알고 최순실과 사전에 통화가 있었다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해서 대통령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최순실과 공모한 범죄 행위의 공모단체가 되는데 최순실을 몰랐다고 한다면 대통령 배후에 있는 최순실 혼자 대통령을 팔아서 호가호위 권력을 농단했다. 그래서 책임을 최순실 한 사람에게만 미뤄서 이렇게 끊어내기를 하려고 하는 그런 차원에서 이런 진술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의심이 들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남부구치소에 가서 안종범 전 수석과 또 정호성 전 비서관을 만난 국민의당 특조위 간사 김경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정호성 "세월호 당일 오후 2시 넘어 박 대통령 처음 봐" 정호성 "윤전추·이영선, 세월호 때도 관저에서 대기" 정호성 "박 대통령, 세월호 당일 관저…2시 넘어 사태 심각성 보고" 정호성 "최순실, 대통령 말씀자료 수정한 것 사실" 정호성 "대통령 미용시술 의혹, 말할 수 없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