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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릴 땐 역시 빨랐다'…서울 휘발윳값 1천600원 돌파

입력 2019-05-08 21:17 수정 2019-05-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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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류세 인하폭을 축소한 지 2일 만에 서울 휘발유값이 리터당 1600원을 넘었습니다. 싸게 사둔 기름이 아직 남아있는 주유소가 많을 텐데, 절반 이상이 첫날부터 기름값을 올려받았습니다. 천천히 내린 뒤 빨리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8일) 오후 서울 외곽의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를 리터당 1721원에 팔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606원을 기록했습니다.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든 지 이틀 만에 41원이 올라서입니다.

1600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달여만입니다.

휘발유값이 오르자 기름을 넣는 소비자도 줄었습니다.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기 전날과 비교하면 훨씬 한적한 모습입니다.

[한덕영/덤프트럭 기사 : 지금 일을 하면 내 손에 가져가는 게 없어요. 마이너스예요. 이런 큰 차 끄는 사람은 손해야, 손해.]

한 시민단체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약 56%가 유류세 인하폭이 줄어든 첫날부터 가격을 올렸습니다.

반면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첫날 가격을 내린 주유소는 25%에 불과했습니다.

내릴 때는 천천히 내렸지만, 올릴 때는 빨리 올린다는 것이 통계로 확인된 것입니다.

앞으로 2~3주 뒤 주유소들이 유류세 인하분이 줄기 전에 사놓은 기름이 떨어지면 기름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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