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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산 원유 제재 예외 인정 안 한다"…국내업계 비상

입력 2019-04-23 07:14 수정 2019-04-23 09:12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할 것" 맞대응 경고
일각선 '북 겨냥 간접 메시지'…미 특별대표 "이란 정권 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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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할 것" 맞대응 경고
일각선 '북 겨냥 간접 메시지'…미 특별대표 "이란 정권 향한 것"


[앵커]

미국 정부가 한국과 중국, 일본, 터키 등 8개국에 대해 한시적으로 인정해온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예외 조치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180일 한시적 예외 조치는 5월 2일 0시를 기해 끝날 예정인데 그 이후에도 이란산 원유를 계속해서 수입할 경우 예외 없이 제재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이란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한 뒤 지난해 11월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의 주요 수입원인 원유 수출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세계 각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같은 강경한 입장이 나오면서 유가 시장등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는데요, 당장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이란산 수입 비중이 큰 석유화학업계는 비상입니다. 오늘(23일) 첫 소식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워싱턴 김현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대 이란 제재 면제조치는 마침표를 찍었다고 못박았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오늘 우리가 더 이상 어떠한 면제도 승인하지 않을 것임을 알립니다. 우리는 일률적으로 '제로'로 갑니다.]

미 국무부는 한국 등 그동안 예외를 인정받았던 동맹국들도 앞으로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면 제제를 받게 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전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 3분의 1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터키의 차우쇼을루 외무장관도 미국의 일방적 제재와 강요를 거부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북한을 겨냥한 간접적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날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는 JTBC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이를 부인했습니다.

[브라이언 훅/미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 : 아닙니다. 오늘 밝힌 메시지에는 북한과 관련한 어떤 메시지도 없습니다. 이건 완전히 테헤란 (이란) 정권을 겨냥한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 배려보다 대 이란 제재 강화를 택한 것은 대선전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게 우선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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