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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배틀] 속고 속이는 '꾼' vs 엄마의 추격전 '키드냅'

입력 2017-11-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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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써 목요일입니다. 주말을 앞두고 영화와 공연 소식 전해 드립니다. 오늘도 문화부 권근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권 기자,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가볍고 빠르면서 반전 많은 영화가 있는데요.

속고 속이며, 쫓고 쫓기는 사기극을 그린 한국영화 '꾼'입니다.

지성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의 뒤를 쫓습니다.

장두칠 사건을 담당했던 박희수 검사, 그리고 그에게 약점을 잡힌 사기꾼 3인방이 등장하는데요.

이들은 지성과 함께 새 판을 짜고 여기에 장두칠의 오른팔인 곽승건이 걸려듭니다.

이어 속고 속이는 사기꾼들의 전쟁이 박진감 있게 펼쳐집니다.

지난해 말 개봉한 '마스터'에 이어 조희팔 사기 사건을 소재로 했습니다.

+++

어린 아들 프랭키를 혼자 키우는 카를라는 놀이공원을 찾아갑니다.

그러다 눈앞에서 아들이 납치되는 기막힌 일을 당합니다.

영화는 차량 추격전을 통해 인상적인 액션 장면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모성애가 지나치게 강조된 건 편치 않습니다.

'킹스맨' 2편에서 여성 요원으로 활약한 할리 베리가 주연과 공동 제작을 맡았습니다.

[앵커]

네, 소개해줄 개봉 영화가 한 편 더 있지요?

[기자]

네, 이번엔 일본영화인데요.

보이지 않는 사람은 영화를 어떻게 경험하는지, 눈을 감으면 어떤 감각이 살아나는지 묻는 사려 깊은 영화입니다.

시각 장애인의 영화 감상을 위해 음성 해설을 만드는 자리입니다.

사진가 마사야는 초보 작가 미사코를 호되게 비판합니다.

한때 잘나가던 사진가였던 마사야는 사고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영화를 볼 때 우리는 그 세계에 빨려 들어간다"는 영화 속 시각장애인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앵커]

오랜만에 음반 소식도 함께 가지고 오셨죠?

[기자]

네,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지요.

피아니스트 조성진씨의 새 음반 '드뷔시'입니다.

조성진 씨가 신중한 얼굴로 건반을 누릅니다.

지난 여름 독일 베를린에서 새 음반 '드뷔시'를 녹음했습니다.

조 씨는 "드뷔시의 음악은 빛과 그림자에 대한 소리"라고 말했는데요.

수채화 같은 피아노 선율, 잠시 들어 보시지요.

+++

뒤늦게 사랑을 깨달은 오네긴의 애절한 고백을 타티아나는 애써 뿌리칩니다.

발레 '오네긴'의 3막 '회한의 파드되'의 한 장면입니다.

순진한 시골소녀 타티아나는 독선적인 귀족 청년 오네긴에게 거절당한 뒤 공작과 결혼합니다.

두 사람의 엇갈린 사랑에 대한 회한이 무용수들의 감정 연기로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황혜민과 엄재용 부부의 고별무대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문학계 소식, 새 책 소식도 보면 기형도 시인 문학관이 개관했다고요?

[기자]

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시인이죠.

기형도 시인을 기념하는 문학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기형도 시인의 대표작 '빈집'을 적은 시비가 관객을 맞이합니다.

전시장엔 손으로 직접 쓴 원고와 사진, 학창 시절의 상장 등 시인의 흔적들이 전시됐습니다.

개관식에선 시인이 쓴 '엄마걱정'에 소리꾼 장사익 씨가 곡을 붙여 노래했습니다.

['엄마걱정'/노래 장사익 :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30~40대 여성 작가들이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소설집을 냈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 씨도 참여했는데요.

조씨는 "일상에서 느끼는 부당함에 대해 여성들이 말하기 시작한 게 희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표제작 '현남 오빠에게'는 오래 사귄 남자 친구에게 이별을 선언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이밖에 최정화 작가의 '모든 것을 제자리에' 등 모두 일곱 편의 단편을 모았습니다.

[앵커]

네, 책 소식까지 잘 들었습니다. 권근영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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