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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당 혁신은 실패"…연일 문재인 자극하는 안철수

입력 2015-09-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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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야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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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혁신은 실패"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이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당의 혁신은 실패했다. 낡은 진보를 청산하고 새로운 인재를 수혈해서 커다란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이 요즘 작심 발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한반도 문제 우리가 주도"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도를 해야 한다며 한중정상회담에서 6자회담의 현실방안에 대해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11월 진보정당 창당"

정의당과 국민모임 등 4개 진보세력이 기자회견을 열고 10~11월 사이에 신당을 출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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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이 요즘 연일 자신의 경제정책인 '공정성장론'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건 그 과정에서 문재인 대표의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성장론'에 상당한 이론적 비판을 가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야권의 두 유력 대선주자의 경제관,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지 오늘(2일) 야당에서 이 문제를 갖고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안철수, 안철수-문재인 이 두 분의 질기디질긴 신경전, 참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안철수 의원이 주로 공격을 하고, 문재인 대표가 이를 받아치는 그런 형국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럼 하나씩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지금 제일 핫한 충돌지점은 바로 경제정책입니다.

경제 말씀드린다니까 '아우, 재미없겠다' 하면서 리모컨 잡아드신 분들 몇 분 보이는데요. 잠깐만요, 아주아주 쉽고 재밌게 설명드릴 테니까 조금만 참아주십시오.

문재인 대표가 미는 경제정책, 바로 '소득주도 성장론'입니다. 쉽게 말해서 '두툼한 지갑론'이라고도 하는데요.

월급 팍팍 올려서 우리가 많은 돈을 쓸 수 있게 하자는 겁니다. 그렇게 내수시장을 키워서 기업도 살찌고 나라도 살찌게 하자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면 당연히 일자리도 늘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자, 그런데 어제 안철수 의원이 이걸 비판했습니다.

두툼한 지갑론, 말은 그럴싸해도 현실성이 없다는 겁니다.

회사가 통장에 월급을 빵빵하게 입금해줘야 이게 가능한데, 그건 회사 오너 마음이지 대통령 마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안철수 의원/새정치연합 (어제) : 기업들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임금을 인상해줘야 그 첫 고리가 풀리게 되는데 지금 현재는 정부가 기업을 강제할 수단이 부족합니다. 소득주도 성장만으로는 자영업자들에 대한 어떤 대책도 세우기가 어렵습니다.]

자, 그리고 또 문 대표의 경제구상은 지나치게 봉급쟁이 위주라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주변에 한번 죽 둘러보십시오. 00치킨, 00피자, 00피씨방 등등 다른 나라에 비해서 자영업자들이 엄청 많거든요. 이분들은 어떻게 할 거냐는 겁니다.

[안철수 의원/새정치연합 (어제) : 소득주도 성장만으로는 자영업자들에 대한 어떤 대책도 세우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안 의원이 내놓은 해법이 뭐냐! 직접 들어보시죠.

[안철수 의원/새정치연합 (어제) : 공정한 제도하에서 혁신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지는 것, 그게 이제 '공정성장론'의 요체인데요.]

음, 좋은 말인 건 같은데, 솔직히 어쩌자는 건지는 잘… 아무튼 이건 제 생각인데요.

안철수 의원의 이런 비판. 글쎄요, 속내는 아무래도 "먹고 사는 문제는 내가 전문가다" 이런 우월감이 녹아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비단 경제정책뿐이 아닙니다.

요즘 안철수 의원이 연일 문재인 대표에 어깃장 놓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요즘 "권역별 비례대표"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안철수 의원은 "중·대선구제 개편이 더 낫다"고 하는가 하면 총선 전망을 놓고도 "이대로 가면 굉장히 힘들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다"고 했죠.

또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요, 조금 전 전주에선 "당의 혁신은 실패했다. 이대로는 총선은 물론, 정권교체도 힘들다"고 아주 혹독한 비판을 했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표, 그냥 듣고만 있을 순 없었던 거 같습니다.

어제 광주전남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 승리에 내 정치생명이 걸려 있다. 나만큼 절박한 사람이 또 어딨느냐"하면서 불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두 사람의 이런 신경전, 내년 총선 전까지도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래서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요 <연일 문재인="" 자극하는="" 안철수="">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안철수 '문재인 소득주도 성장' 비판

Q. 안철수 '공정성장론'은 어떤 내용?

Q. 안철수 "당 혁신은 실패했다"

Q. 안철수 "이대론 정권교체 어려워"

Q. 문재인 "사퇴론은 지도부 흔들기"

Q. 안철수 잇단 '문재인 때리기' 왜?

[앵커]

자, 지금 "새정치연합 혁신은 실패했다"고 안철수 의원은 규정했습니다. 이게 안철수 의원이 차별화에 시동을 건 거라면, 앞으로 총선이 다가올수록 문재인 대표와의 신경전 강도는 점점 높아질 겁니다. 야당, 참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계속 예의주시하고,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연일 문재인="" '견제구'="" 날리는="" 안철수=""> 이렇게 정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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