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 재보궐선거를 겨냥해 독자 세력화를 예고한 안철수 의원의 행보가 거침이 없습니다. 안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를 앞두고 봉하마을을 찾은 데 이어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조금 전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양원보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합니다.
지난해 대선 출마 직후에 이어 두 번째 참배입니다.
이어 사저로 자리를 옮겨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안철수/무소속 의원 : (제가) 당선되고 가장 먼저 난을 보내주셨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시대를 앞서 사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17일) 봉하마을 방문은 지난해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친노 진영과 격한 감정싸움을 벌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4주기를 엿새 앞두고 참배한 것은 친노 인사들과의 만남을 피하기 위해서란 얘기도 나왔습니다.
안 의원은 오전엔 부산 사상을 찾아 지역조직인 영남권 포럼 간담회에도 참석했습니다.
이곳은 단일화 경쟁자였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지역구. 친노진영의 아성 한복판에서 10월 재보선에 출전시킬 영입 인재들의 기준도 내놨습니다.
[안철수/무소속 의원 : 사익보다는 공익을 추구할 수 있는 분, 기득권 정치를 청산할 의지가 있는 분이 필요한 때입니다.]
하지만 간담회장엔 기존 정치권 인사들이 적잖게 모습을 보여 '새 정치' 구호에 맞는 인물을 고르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