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대표와 원내대표 경선을 거쳐서 새 지도부 구성을 마쳤습니다. 이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간의 야권의 재구성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5.18을 앞둔 광주에서 양측이 만납니다.
이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광주로 총출동했습니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 의원 70여 명이 5.18 민주 묘지를 참배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광주 총동원령을 내려 내일(17일) 광주에는 당직자 등 1000여명이 모일 예정입니다.
민주당이 이렇게 광주에 공을 들이는 건 안철수 의원과 야권의 아성인 호남을 놓고 기세 싸움을 벌이기 때문입니다.
양측은 지난해 대선 때부터 '호남 적자론'과 '호남 사위론'을 들고나오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문재인/전 대선후보 (지난해 11월 26일 광주) : 광주 정신 되새기면서 대통령 후보로서 대선에 나서는 제 마음가짐…]
[안철수/전 대선후보 (지난해 10월 4일 광주) : 저도 처가가 호남이어서 실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초반 기세 싸움에 뒤질세라 안철수 의원도 내일 광주에 입성합니다.
안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곧바로 광주로 이동해 하루를 묵고 5.18 기념식에 참석합니다.
한국갤럽이 안철수 신당을 가정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은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을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졸지에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을 내주게 생긴 민주당과 새로운 호남 강자로 부상한 안철수 의원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