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팀들에게 4위는 가을야구의 마지막 초대장입니다. 그리고, 계약 종료를 앞둔 감독들에게 4위는, 생명 연장의 꿈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반까지 4위를 굳히는 듯했던 롯데, 이해할 수 없는 실수 연발로 패배를 자초하더니 LG에 승차 세 경기의 5위로 떨어졌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롯데 프런트는 김시진 감독 해임을 추진했습니다.
일단 올 시즌은 끝까지 가기로 했지만, 사실상 식물감독이 됐습니다.
4강에 못 들면 임기는 1년 남았지만 물러날 가능성이 큽니다.
1,2,3위가 사실상 정해진 가운데, 다섯 팀이 4강싸움 중인데, 4위 LG부터 9위 한화까지 승차는 5게임 반. 모두에게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그나마 느긋한 건 올 시즌 부임해 팀을 바닥에서 중위권으로 끌어올린 LG 양상문 감독 뿐.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SK 이만수, KIA 선동열, 한화 김응용 감독, 지난 시즌에도 부진했던 만큼, 이번에 4강에 못 갈 경우 재계약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두산 송일수 감독도 계약 기간은 남아있지만 전에 비해 떨어진 성적을 감안하면 다음 시즌을 장담하기 힘듭니다.
[김정준/야구 해설위원 : 이미 감독을 교체한 LG와 1~3등 네 팀을 빼고는 다섯 팀 정도에서 감독 교체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여느 해보다 치열한 프로야구 4강 싸움, 팀의 명예 뿐 아니라, 감독들의 명줄도 걸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