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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 뒤 30초 손 씻기' 현실은?…무더위 속 위생주의보

입력 2017-07-02 20:59 수정 2017-07-0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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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위가 이어지면서 전염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수족구병이 번지기도 했죠. 사실 손만 잘 씻어도 대부분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현실은 어떨까요?

신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아이들이 선생님 동작에 따라 율동을 합니다.

[이지선/교사 : 우리가 손을 깨끗하게 씻으면 세균이 '안녕' 하고 사라질 거예요.]

수업을 마치고 이제 손을 씻습니다. 손가락 사이 사이 문지르고 손톱 밑까지 꼼꼼히 닦습니다.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손을 꼭 씻어야 한다고 배웁니다.

빨리 습관을 들여야 어른이 돼서도 자연스레 손 씻기가 몸에 밴다는 겁니다.

하지만 어른들 모습은 어떨까.

붐비는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손을 씻는지 관찰했습니다.

용변을 본 뒤 그대로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손을 씻으러 세면대 앞까지 오는가 싶더니 얼굴과 머리만 만진 뒤 나가기도 합니다.

'30초 동안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는다'는 정석을 지키는 사례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10분 동안 화장실을 이용한 남성 50명 가운데 손을 씻은 경우는 15명, 30%에 그쳤습니다.

[이우림/경기 고양시 정발산동 : 본인은 귀찮아서 안 씻겠지만 그게 남한테 해가 되면…안 씻고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타면 다른 사람에게 전염도 될 수 있고…]

이렇게 손을 씻지 않으면 하루 종일 지속적으로 세균에 노출됩니다.

수시로 만지는 휴대전화기, 사무실에서 두드리는 컴퓨터 키보드, 세척하지 않고 무심히 쓰는 마우스, 건물을 오르내릴 때 누르는 엘리베이터 버튼까지, 손은 금세 '세균 덩어리'가 되고 남에게도 고스란히 옮깁니다.

특히 화장실에서 물을 내리면 물보라가 일면서 100가지 넘는 세균이 주변으로 퍼집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올해 무더위가 빨리 오고 길게 갈 걸로 보고 평소보다 더 철저히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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