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격리 시설 2곳 마련했다더니…의사·장비는 어디에?

입력 2015-06-03 08: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확진 환자는 계속 늘고 사망자에 3차 감염자까지 나온 상황에서 격리 대상자들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정부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시설 격리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었죠.

그렇다면 이들을 위한 시설이 지금 제대로 갖춰져 있느냐, 윤영탁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정부는 메르스 확산을 막겠다며 격리 대상자를 대폭 확대하고 이중 고위험군에 대해선 자가 격리가 아닌 특정 시설에 격리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준욱 기획총괄반장/복지부 메르스관리대책본부 (지난달 31일) : 메르스 위험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당뇨병, 심장병, 신장병 가진 분들을 찾아내서 이분들을 특정한 시설, 일단 두 군데가 마련돼 있습니다.]

정부가 격리시설로 지정한 시설 중 하나인 충북 오송의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입니다.

연수와 교육 목적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160여 개의 객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비상상황대책실은 마련됐지만 운영은 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의료 기구나 의료진의 모습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 관계자 : 아직 저희는 그 부분에 대해서 결정을 들은 게 없고요. 내려온 문서도 없어요.]

충주에 있는 또 다른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격리 시설 예정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그냥 비어 있을 뿐 격리 대상자들을 수용할 준비는 전혀 돼있지 않았습니다.

전국 곳곳의 격리 병실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추가 격리 시설 마련 역시 발표한지 사흘이 넘도록 진척이 없어 정부의 방역 대책에 대한 신뢰는 추락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메르스 환자 2명 사망…수도권 밖 대전서도 첫 확진 의료계에 메르스 발생 병원 공개 검토…사망자 '화장' 원칙 메르스 첫 환자 병원 "격리병원 지정 요청했지만 보건당국이 외면" 보건당국 "격리 대상자 지금보다 상당 배수 높아질 듯" 예상 빗나간 감염 상황…"한국형 방역체계 마련해야" 당국 부실·늑장대응…'치사율 높다' 경고도 외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