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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핵심 키워드는 '자유'…17분간 35차례 언급

입력 2022-05-10 19:38 수정 2022-05-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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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서 가장 힘줘 말한 건 '자유'였습니다. 17분간 이어진 취임사에서 '자유'란 단어만 35차례 썼습니다. 자유의 가치가 더 확대되면,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사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시대적 소명으로 꼽았습니다.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이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를 언급했습니다.

[국내적으로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의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 기능을 못 하는 정치가 이러한 위기를 불렀다고 진단했습니다.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입니다.]

윤 대통령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자유'의 확대를 제안했습니다.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합니다.]

'자유'는 취임사의 핵심 단어였습니다.

17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모두 35차례 언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과학과 기술이 자유를 확대하는 핵심 방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며 우리의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해서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는 대신 대화의 필요성을 말했습니다.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습니다.]

북한이 먼저 핵을 내려놔야 한다면서도, 직접적인 자극은 피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에 기대하는 역할을 더욱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취임사에 국내 정치권을 향한 협치의 메시지나, 국민 통합을 당부하는 직접적인 표현은 보이지 않았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그토록 강조했던 '공정'은 형용사로 남았고, '상식'은 취임사에서 사라졌다"고 공식 논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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