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교안 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업무 스타일을 놓고 여야는 완전히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황 후보자가 한 인터뷰 등을 분석해봤더니 역시 법무부장관답게 법과 질서를 중요시하는걸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나 인권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조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교안/총리 후보자(지난 21일) : 비정상의 정상화 등 나라의 기본을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명 소감으로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밝힌 황교안 총리 후보자.
서울대 한규섭 언론정보학 교수팀이 법무장관 시절 언론 인터뷰와 연설문을 분석해보니 후보자가 가장 의미를 둔 단어는 법이었습니다.
질서나 헌법, 법치주의 등도 핵심 단어였습니다.
자유민주나 인권 등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규섭 교수/서울대 언론정보학과 : 법치주의라든가 법 제도, 이런 단어들이 같이 많이 나온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국가관에서 이런 것들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고…]
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해 전방위 사정 정국을 예고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국정과제 수행을 강조하는 말을 자주 쓴 점으로 미뤄 정치형보다는 보좌형으로 분류됐습니다.
지명 사흘 만에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처음 출근한 후보자는 쏟아지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황교안/총리 후보자(오늘) : 자세한 말씀은, 청문회에서 소상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자칫 설화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