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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화재, 스프링클러도 꺼져 있었다…'전형적 인재'

입력 2017-02-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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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동탄 신도시 화재 사고 당시,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시설이 꺼져 있었던 걸로 드러나면서 전형적인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주상복합 건물은 사고 이틀 전에 열린 화재 관련 경진대회에서 1등상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창문 사이로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릅니다.

5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동탄 신도시의 주상복합 건물 화재 당시 건물의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가 꺼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건물의 소방시설 유지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A씨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

"화재가 나기 3일 전인 지난 1일 오전 경보기와 유도등, 스프링클러의 작동을 정지시켜 놓고 화재가 난 직후 다시 정상 작동시켰다"는 겁니다.

소방시설 작동을 정지해 놓은 이유에 대해 A씨는 "매장 공사 중 경보기가 오작동하면 방문객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화재 당시 대피 방송이 늦어진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입수한 소방 상황보고서에는 불이 난 뒤 20여분이 지난 후에야 대피방송을 했다고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해당 주상복합 건물은 사고 이틀 전 관할 소방서에서 주최한 화재 안전환경조성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업체로 선정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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