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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주상복합 화재로 40여명 사상…유독가스 피해 커

입력 2017-02-0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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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오전, 경기도 동탄 신도시의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불이 시작된 어린이 놀이시설은 약 80평 정도의 크기였지만 사상자가 많았습니다. 스티로폼 같은 가연성 자재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3층 높이의 창문에 한 여성이 매달려 있습니다.

잠시 멈칫하더니 바닥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립니다.

같은 시각, 다른 쪽 창문에선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창문 안쪽으로 불 길이 일렁이는 모습도 보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경기도 화성시 동탄의 주상복합 건물 상가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1시간 10분 만에 모두 꺼졌지만 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백승열/화재 현장 목격자 : 검은 연기가 심하게 났었고 창문과 건물 사이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일부 상가 고객들은 화재 당시 비상벨이 울리지 않아 대피가 늦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양두식/화재 현장 목격자 : 치과에서 치료 받다가 펑소리가 나고 간호사가 '화재 났다'고 해서 소리 듣고 대피했죠. 제가 나올 때만 해도 비상벨 안 울렸고요.]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상가 3층에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영업이 종료돼 이용 고객은 없었지만, 시설 철거 작업을 하던 남성 인부 2명이 이 곳에서 숨졌습니다.

또 놀이시설 맞은 편에 위치한 다른 상가 안에서도 남성과 여성 각각 1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철거 작업 중 발생한 불꽃이 튀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요안/경기 화성소방서장 : 용접을 하다 그랬는지 절단을 하다 그랬는지, 여러가지 원인을 놓고 관계기관 합동 감식을 통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특히 화재 현장에는 가연성 소재가 많아 불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해당 놀이시설은 남극을 배경으로 꾸며 놓기 위해 인테리어에 스티로폼 등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여기서 뿜어져 나온 유독가스 등을 대규모 인명 피해의 원인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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