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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향하는 '우병우 수사'…변호사들로 '특검 내 특검'

입력 2017-02-0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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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특검은 이석수 특별감찰관실이 사실상 해체되는 과정에 우병우 전 수석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확인 중에 있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 본인도 조만간 특검이 소환할 방침입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특검 취재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그동안 특검이 우병우 전 수석 관련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설지가 관심이었는데, 수사에 의지를 명확하게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특검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직보를 하는 우병우 수사팀을 구성한 걸로 파악됩니다.

특검에 파견을 나온 현직 검찰 공무원들 대신 변호사 출신 특별수사관 등을 위주로 팀을 꾸렸다고 합니다.

[앵커]

특검도 검찰입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아는 바에 따르면 검찰은 거의 바깥에서 보기엔 한 가족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과연 특검이 검찰을 어느 정도로 세게 수사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늘 나오고는 했는데, 지금 의지가 보인다는 것은 현직 검찰 공무원들을 배제하고 시작한다, 그건 다시 말해서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가 검찰 조직과 직접적으로 관련될 수밖에 없다는 걸 고려한 것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만에 하나 생길 수 있는 오해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건데요. 앞서 전해드린 대로 특별감찰관실이 사실상 해체되는 과정에서 법무부가 개입한 정황까지도 특검이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다.

특별감찰관실 관계자 등을 상대로 집중 조사중인데요. 특히 검찰 출신 법무부 고위간부 조사까지 검토하는 등 이번 수사는 검찰과 관련돼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법무부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기자]

네, 특별감찰관실은 대통령 직속 독립기관이라서 인사권은 특별감찰관만 갖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의혹 대상자로 거론되는 법무부 고위 간부는 실무자가 인사혁신처에 개인적인 의견을 얘기해준 적은 있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당시 인사혁신처와 법무부가 정부 부처 간 논의를 진행했는데, 개인적인 의견이었다는 게 쉽게 이해가 가진 않습니다. 법무부는 특별감찰관실의 예산 집행을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일 테고요.

[기자]

특별감찰관실 예산은 법무부가 법무부 예산에서 일부를 배정해주는데요. 법무부는 규정과 절차에 따라 특별감찰관실 예산을 문제없이 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특별감찰관실 관계자들은 특검 조사에서 인사혁신처에서 전원 퇴직 통보를 해온 뒤로 전원 공무원 신분이 아니게 되면서 배정된 예산을 쓸 권한이 없다고 법무부로부터 통보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앵커]

결국 이런 부분은 우병우 전 수석을 불러서, 소환하는 과정에서 조사가 이뤄져야 할 텐데. 정확하게 어떤 조사를 하게 됩니까?

[기자]

특검의 우병우 수사팀은 현재 수사 중인 혐의가 특별감찰관실 해체 뿐 아니라 10개 이상이라고 합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 전 수석 아들이 코너링이 탁월해서 뽑았다"고 한 백승석 경위도 오늘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의 의경 아들 보직 특혜 의혹, 가족회사 정강 비리 의혹 등 검찰 특별수사팀이 결론을 내지 못한 부분도 수사 중인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이외에도 다른 몇 가지 혐의 내용이 더 있는데 이 문제까지 물론 조사가 이뤄지리라고 보고요. 이서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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