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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곳서 추가로 '살충제 달걀'…가공식품도 폐기 대상

입력 2017-08-16 20:22

대형마트 납품 달걀서도 '살충제' 검출
'살충제 달걀' 전량 폐기…가공식품도 폐기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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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납품 달걀서도 '살충제' 검출
'살충제 달걀' 전량 폐기…가공식품도 폐기 대상

[앵커]

우려했던대로 '살충제 달걀' 파문이 확산일로입니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이 이미 유명 대형마트 등 시중에 풀리고 있었다는 것이 오늘(16일)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허용된 기준치의 21배가 나온 살충제 달걀도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관련 농장도 어제 경기도, 전북 등 3곳에 이어 오늘은 강원, 충청, 전남을 포함한 7군데로 늘었습니다. 아직 생산 농가 조사가 20% 정도만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을 특히 분노하게 만든 건 이른바 '친환경의 배신'입니다. 살충제가 나온 농장 7군데 중 6군데가 정부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들입니다. 사태가 이처럼 확산되자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총리에게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정부는 살충제 달걀은 물론 이 계란이 들어간 가공식품도 추적해서 전량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농림축산식품부에 나가 있는 이주찬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오늘 조사에서 대형 농가 등 4곳에서 살충제 계란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어제는 경기도 농장에서만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가 검출됐는데, 오늘 검출된 곳을 보면 강원도·충남·전남까지 포함됐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형 농가를 중심으로 245곳을 조사했는데요. 농가로 보면 20% 정도 이고요. 생산된 계란량으로 보면 약 60%를 조사한 것입니다. 이중 4곳에서 오늘 추가로 살충제 계란이 확인됐습니다.

농가로 보면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양주 농장의 계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 계란이 검출됐습니다.

다른 두 곳은 식약처가 계란 도매 유통 판매를 상대로 한 검사에서 나온 것인데요.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의 유통 경로를 역추적해보니 충남 천안과 전남 나주의 농장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영남권과 제주도를 뺀 모든 지역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 계란이 나온 셈입니다.

[앵커]

주목되는 건 오늘 식약처가 살충제 계란을 찾아낸 계란 도매 유통업체 두곳입니다. 이들 업체의 특성상 대형마트를 비롯해서 전국의 소매점에 이 계란이 공급됐을 개연성이 큰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계란 유통업체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브랜드는 홈플러스 '신선대란'과 '부자특란'입니다.

이중 홈플러스 신선대란은 대형마트 홈플러스에 납품된 제품으로, 천안 시온농장에서 공급받은 계란에서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검출됐습니다.

홈플러스 신선대란은 농장 40곳에서부터 물량을 공급받는데요, 이 중 시온농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 정도입니다.

JTBC 취재결과 문제가 된 홈플러스는 주로 수원 등 경기 남부 지역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홈플러스는 신선대란을 전량 폐기하고 이미 구입한 소비자에게는 환불 조치해주기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부자특란은 전남 나주의 정화농장에서 생산한 것으로 주로 광주·전남지역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부자특란에선 기준치의 21배가 넘는 비펜트린이 검출됐습니다.

부자특란의 경우 광주 전남지역 중소형 마트에 보관중인 4만2000개를 비롯해서 총 7만8000여개를 긴급 수거해서 전량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비펜트린이 기준치의 21배 이상이 나왔다고 하는데, 이건 저희들이 어제 잠깐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이 물질은 암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팔렸다면 소비자 불안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텐데요. 살충제 계란 처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일단,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은 전량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시중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군부대에 납품된 계란, 오염된 계란이 사용된 빵·과자 등 가공식품도 폐기 대상입니다.

특히 닭에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인 피프로닐의 경우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더라도 이번엔 전량 폐기하기로 했고요.

다만 닭에 사용이 허용된 살충제인 비펜트린의 경우 기준치 이상일때만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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