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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 변호사의 '부동산 회사'…최근 화장품업 등 추가

입력 2016-05-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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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운호 법조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 중앙지검을 연결하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우선 홍만표 변호사가 지금 리포트에서 사실상 운영했다고 얘기했는데, 그 업체는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국내외 부동산투자 개발과 임대업 등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경기도 용인과 성남, 평택 등지에 6개 상가와 오피스텔에 투자하고 또 분양해 왔습니다.

[앵커]

이렇게 부동산 회사인데 화장품 파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요?

[기자]

최근에 이 회사는 10여 개 사업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화장품 개발과 제조, 또 도소매업 등이 이 가운데 포함돼 있는데요.

홍 변호사는 화장품업체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 씨로부터 고액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화장품업과 연관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옵니다.

[앵커]

관건은 홍 변호사가 이 회사를 정말 실제로 운영했냐 여부인데. 그렇게 보니 압수수색까지 한 것일 텐데요. 검찰이 그렇게 보는 근거는 어떤 겁니까?

[기자]

검찰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밝힐 수 없는, 공개할 수 없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홍 변호사의 아내와 처형이 이 회사 임원으로 등재돼 있는 부분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족이… 부인까지 등장하는 걸 보면 연관성을 부인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홍 변호사가 직접 나서지 않고 이렇게 가족들을 동원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홍 변호사는 현재 취재진의 전화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어서 정확한 답변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홍 변호사가 수임료의 일부를 투명하게 과세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이 회사를 통해 부정한 방식으로 축적했을 가능성을 두고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 수사에서 드러날 텐데. 홍만표 변호사는 검사 출신인데 물론 퇴임 후에 검사도 사업을 할 수는 있겠지만, 5개 자회사까지 가진 큰 업체 운영에 관여하게 된 배경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이 때문에 브로커 이모 씨의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이 씨는 정운호 씨의 항소심 재판부 판사를 만나서 구명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았던 인물인데요.

홍 변호사와는 고등학교 동문이기도 합니다.

이 씨가 회장으로 있던 P사와 홍 변호사의 A사는 걸어서는 10분, 차로는 3분 거리에 있을 정도로 매우 가깝습니다.

[앵커]

원래 이 사건은 수임료를 과도하게 많이 받았다, 그리고 신고를 안 했다, 이런 법조 게이트인데. 정운호 씨로부터 수임료를 받은 문제부터 시작이 된 건데. 정운호 씨가 홍 변호사에게 수임료 명목으로 준 돈이 9억이라고 검찰에 진술했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정 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임료 명목으로 홍 변호사에게 총 9억여 원을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 법조 비리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에 홍 변호사는 취재진들에게 정운호 씨로부터 받은 수임료는 1억 5000만 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었는데요.

금액 차이가 워낙 적지 않다 보니 검찰은 사실관계를 따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심수미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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