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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게이트 핵심 브로커, 경찰 대대적 검거 착수

입력 2016-05-1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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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게이트 핵심 브로커, 경찰 대대적 검거 착수


경찰이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용의자로 꼽히는 이모(56)씨 등 브로커 2명에 대한 검거에 나선다.

17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수배 중인 이씨 등 2명의 신병 확보를 위해 경찰에 수사 협조를 전격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이들 검거를 위한 검문검색 협조 요청을 해왔다"며 "내부 논의를 거친 다음 조만간 일선 경찰서에 일제히 하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검문이나 순찰 등 일선 근무를 하면서 수배 중인 이씨 등을 검거할 수 있도록 적극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별도 수사팀을 꾸리는 수준은 아니다"며 "검찰 요청은 브로커들의 도피나 밀항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검문검색을 강화해 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씨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해외원정 도박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담당 부장판사와 저녁식사를 하는 등 법조계 로비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상가 매장 진출 과정에서 정·관계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그는 로비자금으로 정 대표에게 9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해 12월 유명 가수의 동생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피소된 이후 주거지를 옮기고 잠적한 것으로 파악하고 뒤를 쫓는 중이다.

검거 대상인 또다른 브로커는 유사수신업체 이숨투자자문의 이모(44) 전 이사다. 이 전 이사는 정 대표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아 구속된 최유정(46) 변호사와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한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브로커의 신속한 체포를 위해 검찰이 진작에 경찰과 공조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검찰은 "협조를 구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거가 계속 지체되고 '정운호 게이트'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나날이 증폭되는 형국이 되자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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