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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메뉴, 가격 대폭 인상…징글징글한 '성탄 바가지'

입력 2015-12-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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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 대목을 노리는 바가지는 언제쯤 없어질까요. 매번 지적되지만,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일부 유명 레스토랑의 얘깁니다. 대목을 맞아 가격을 대폭 올리는가 하면 정해진 날짜에만 고가의 메뉴를 한정하고, 기존 메뉴는 아예 팔지 않는 행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서울 여의도의 한 고급 레스토랑.

크리스마스 이브인 내일부터 이틀 동안은 레스토랑에서 따로 마련한 메뉴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레스토랑 관계자 : 일반 메뉴는 안 돼요. 창가석은 24만원에서 32만 5000원까지 판매됐었고요. 창가 아닌 것은 15만 5000원, 18만 5000원입니다.]

1인당 9만 8000원부터 시작하는 일반 저녁 메뉴는 아예 팔지 않습니다.

서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종로의 또 다른 레스토랑.

크리스마스에만 판매하는 스페셜 메뉴가 평소 디너 코스 가격의 2배입니다.

[레스토랑 관계자 : 2인에 34만원이고요. 자리가 남아있는 게 3번째 라인밖에 없어요.]

시내 특급호텔도 마찬가지입니다.

크리스마스에는 평소 인기있는 뷔페 대신 그보다 2배 이상 비싼 특별 메뉴만 내놓았습니다.

업체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레스토랑 관계자 : 워낙 손님이 많아서 다양한 메뉴를 만들 수 없어요. 그래서 메뉴를 두 가지 정해놓고 그 메뉴만 판매하는 거예요.]

하지만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합니다.

[고수민/서울 잠원동 :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이유로 훨씬 더 가격이 올라가곤 하죠. 고객을 호구로 보는 것도 아니고요.]

연말만 되면 되풀이되는 레스토랑의 상술, 소비자 선택권이 침해당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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