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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초계기 논란' 장기화…커진 갈등에 출구 찾기 난항

입력 2019-01-27 20:25 수정 2019-01-2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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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한 이희정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초계기 논란이 장기화 국면으로 가면서 출구를 찾기 힘든 모습입니다.
[기자]

일본은 위협비행을 했다는 한국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또 증거는 못 내놓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또 더 이상의 논란은 피하겠다고 하면서 위협비행은 계속하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최근 4차례 이렇게 근접비행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우리로서는 또 강경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방부는 일단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고 했고 또 일본도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지만 당장 갈등이 봉합되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일본은 어쨌든 우리의 우방국입니다. 이렇게 계속 군사적인 긴장을 이어나가기는 힘들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한 정부 당국자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적군에 대한 대응 매뉴얼은 있어도 우방국 대응 매뉴얼은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 보니까 양국은 직접적인 충돌은 좀 피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어제(26일) 해군 작전사령부를 방문해서 강력 대응 주문했고요.

또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도 초계기 부대를 찾아서 해상 감시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앵커]

지금 이야기한 그 어제, 그제 움직임도 그렇고 또 지난 한 달 동안을 되돌아봐도 갈등이 봉합되기보다는 계속 커지는 과정으로 이어져왔던 것 같습니다. 

[기자]

먼저 일지 보면서 좀 설명드리겠습니다. 

초계기 갈등이 시작된 것은 지난달 20일입니다.

이어 28일 일본은 동영상을 공개하고 여론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국방부도 초계기가 위협비행을 했다는 내용의 동영상으로 바로 맞불을 놨는데요.

일본이 영어와 일본어 2개국 버전으로 올리자 우리는 8개국 언어로 만들어진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또 진실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일본이 또 위협비행을 했습니다.

그러자 우리 군도 대응수위를 높였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서욱/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지난 23일) :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 행위이므로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이러한 행위가 반복될 경우, 우리 군의 대응행동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국방부는 또 이어서 지난주에는 일본 무관을 불러 직접적으로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정리해서 보니 지난 한 달 동안에 정말 아슬아슬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군요. 그런데 일본이 이제 네 번째 위협비행을 했던 날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지 않았습니까? 외교적으로 풀 해법은 없을까요?

[기자]

일단 이날은 두 장관이 지난해 10월에 강제징용 판결 이후에 처음 만난 자리였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이 커 보였는데요.

하지만 강경화 장관은 초계기 비행에 대해서 또 우려와 유감을 표시하면서 회담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앵커]

외교적으로도 접점을 찾기 힘든 상황인 것을 또 단적으로 보여준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런 상황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까?

[기자]

무엇보다 다음 달 북미 외교 협상에서 또 일본이 소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로서는 또 남북미 협상에 집중을 해야 하고요.

따라서 당분간 한일 간 외교 통로가 만들어지기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는 이런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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