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여자축구가 어제(1일) 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홈팀 중국을 꺾었습니다. 캐나다 여자월드컵 8강팀인 중국을 잡은 우리 여자선수들의 개인기와 조직력. 어제 경기 보신 분들 깜짝 놀라셨을 텐데요.
중국 우한 현지에서, 송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는 에이스 지소연이 소속팀 일정으로 빠진 반면, 중국팀 주축은 캐나다 여자월드컵 8강 멤버들이었습니다.
윤덕여 감독은 조소현, 전가을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은 주전들 대신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는데, 이 실험이 적중했습니다.
우한의 무더위에 일찍부터 적응했다던 중국, 하지만 우리가 초반부터 중국을 압도했습니다.
우리 미드필더진이 강력한 압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채 상대를 밀어붙였고,전반 26분 원톱 정설빈이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중국의 골문을 갈랐습니다.
전반동안 중국의 슈팅이 하나 뿐일 만큼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후반 들어 우리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중국이 반격에 나섰지만, 몇 차례 결정적 위기 때마다 골키퍼 김정미가 선방하면서 결국 우리가 1대0으로 이겼습니다.
우리가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을 꺾은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정설빈/여자 축구대표(결승골) : 중국이 첫 게임을 (한국전으로) 잡았다는 건 우리를 이기려고 잡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가) 이겼고 이겨서 기분 좋습니다. ]
또 다른 여자부 경기에선 북한이 2골 1도움을 기록한 주장 라은심의 활약에 힘입어
캐나다 여자월드컵 준우승팀 일본을 4대2로 크게 이겼습니다.
서전를 승리로 장식한 우리나라는, 오는 4일 일본과 2차전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