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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못 받을까봐…" 감염자들의 거짓말도 화 키워

입력 2015-06-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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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메르스 사태를 키운데는 먼저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 방역당국의 책임이 큽니다. 하지만 여기에 더불어서 개인들의 의식도 필요한 시점인데요. 격리 대상자들이 마음대로 외출하는 하는 경우도 그렇고 어떤 병원에 다녀왔는지나 감염 사실을 숨기고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는 경우도 그렇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슈퍼전파자로 꼽히는 14번 감염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앞서 평택성모병원에 들렀다는 말을 의료진에게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47명이 됐고 메르스 최대 전파 병원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습니다.

76번째 감염자는 지난 6일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습니다.

건국대병원 의료진은 제일 먼저 삼성서울병원 방문 여부를 물었지만 환자도 보호자도 부인했습니다.

[건국대병원 관계자 : (방문한 적 없다고 하신 거죠?) 그렇죠. 물어봤을 때 그대로만 대답하셨어도 초동 대처가 가능했는데 그게 늦게 확인되는 바람에 시간이 지연된 거죠.]

98번째 감염자 역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감염됐지만, 이후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정확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 : 처음에는 다른 기간을 이야기하고. 27일이 아니라 이전을 이야기했다고 하더라고요. 병원에서 안 받아주고 그럴까 봐 그랬을 수 있겠죠.]

이 병원에 오기 전에 들렀던 메디힐 병원에서는 사실을 밝히지 않아 3인용 병실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감염자들의 거짓말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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