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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신 '김대중'…이해찬 방문에 '싸늘한 광주'

입력 2012-06-13 22:32 수정 2012-06-1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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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통합당의 정치적 기반인 광주에서 오늘(13일) 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새 지도부의 첫 지방 행사였는데 이해찬 대표 일행을 맞는 호남의 반응이 냉랭했습니다.

보도에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이해찬 대표가 이끄는 민주통합당이 광주를 찾았습니다.

이번 당 대표 경선 때 이 대표는 광주·전남에서 김한길, 강기정 최고위원에 밀려 3위를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대표가 된 후 첫 지방 방문지를 광주로 정한 건 경선 때 드러난 호남의 비우호적 여론을 의식해 호남 달래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같은 친노무현계이지만 김해 봉하마을을 첫 방문지로 정해 '노무현 정신'을 외친 한명숙 전 대표와도 확연히 대비되는 행보입니다.

[이해찬/민주통합당 대표 : (전남도) 지방 재정교부금이 줄어들었습니다. 경제 협의체를 만들어 지방 재정을 확충할 수 있는 근본 대책까지 논의할 것을 요구합니다.]

[김한길/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여러분의 뜻을 보답하는 가장 급한 일은 12월 대선 승리입니다. 요즘 들어 특히 광주·전남 당원 보기에 송구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호남의 질책은 따가웠습니다.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는 작정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고 민주당 지도부는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강운태/광주시장 : 왜 호남의 투표율이 이렇게 낮아졌나. 왜 호남 인구가 이렇게 떠났나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런 것입니다.]

[박준영/전남지사 : 돈은 다 가져가는데 권리는 20분의 1을 주고…. 만약 이렇게 (호남에) 접근을 계속하면 당이 없어집니다.]

공식 회의석상에서 쏟아져 나온 쓴소리는 이해찬-박지원-문재인의 3각 연대설,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종북 논란의 확산 등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표출한 것이란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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