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고 또 숙이고…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첫 최고위원회에 앞서, 언론과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직설적 공격을 자제한 대신 여당에 민생을 위한 여야정 경제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습니다.
[이해찬/민주통합당 대표 : 경제 문제 해결 위해 여야가 힘 합쳐서 내수 경기 진작시키는 노력해야 한다.]
이 대표의 이런 유화적 행보는 경선 내내 불거진 불공정 시비, 이념 편향 등에 대한 당내 비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한길/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경선 과정 통해서 경선, 공정성 담보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 실감했다.]
하지만 이해찬 체제의 민주당이 역대 최고의 강성 야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저격수인 박지원 원내대표와 이번에 새로 지도부에 합류한 강기정, 이종걸 최고위원 등이, 새누리당과의 전투를 앞장서 이끌 전망입니다.
이해찬 대표는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 등 현 정부의 비리를 국회에서 파헤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코너로 몰아 대선 정국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입니다.
이 대표는 국무총리 시절에도 국회에서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발언으로 야당의 반발을 사, 정국을 얼어붙게 만들었던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야당의 대표가 된 만큼 새누리당을 향한 공세의 강도가 그 어느 때보다 거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강성 야당을 맞는 새누리당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독설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던데다 강성 이미지가 부각돼있는 게 대선 정국에서 나쁠 게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