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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14개 성·도시 '2차 봉쇄'…3억 4천만 명 발 묶었다

입력 2020-02-07 20:48 수정 2020-02-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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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로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중국에서는 우한과 후베이성에 이어 14개 성과 도시를 봉쇄하는 2단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3억 4000만 명의 발이 묶였다고 하는데요.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 연결돼 있습니다.

박 특파원, 강력한 조치가 나름 중국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 이것부터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중국 정부가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따라 우한과 후베이성 외에도 전국 14개의 성과 도시에서 2차 봉쇄 조치가 시작됐습니다.

14개 도시 인구를 산출해 봤는데요.

지난해 기준 총 3억 4700여만 명의 이동이 오늘(7일)부터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중국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달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동 자체를 못 하게 되는 거 아닙니까?

[기자]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허난성 주마덴시에서는 5일에 한 번, 1명만 밖으로 물건을 사러 나갈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또 랴오닝성에서는 10명 단위로 묶어 매일 체온을 보고하고 타 지역으로 여행을 금지시켰습니다.

이동을 막는 사실상의 자가격리를 전방위로 시행하는 셈입니다.

이곳 베이징은 봉쇄 지역이 아닌 데도 어제부터 사무실의 일반인 출입이 완전히 금지됐고요.

아파트에서도 2시간 이상 밖으로 나가려면 회사 공문까지 제출해야 되는 등 통제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효과가 좀, 효과가 좀 있어야 할 텐데요. 우한은 이미 이런 봉쇄 조치를 2주 전에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환자는 계속 나오고 있어서, 이거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당초 예상과 다른 부분인데요.

2주간 이동을 막았는데도 우한에서는 여전히 내일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중국 위생당국은 어제 가족 간 전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따로 언급했습니다.

청정션 우한대 의대 교수는 현재 전염은 기존 감염자에서 비롯되고 있다면서 치료 여건이 개선되고 또 전염병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어서 확진자 감소 현상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많이 나오면서 중국에서도 확진 환자 동선을 알려주는 지도가 등장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의 포털사이트 격인 중국 바이두에서 시작했는데요.

검색창 아래에 전염병 장소를 누르면 지도에 확진자 활동 장소가 표시됩니다.

중국 전역에서 500여 곳이 현재 위험 지역으로 올라와 있는데 정작 우한과 후베이성에서는 위험 지역 표시가 없는 등 올라온 정보가 아직까지는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앵커]

또 중국이랑 미국 정상끼리 오늘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하던데 어떻습니까? 무슨 내용이 있는지 확인이 됩니까?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 인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표현했고요.

또 전염병에 승리할 능력이 충분하다고도 말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의 보도였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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