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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역사교과서에 '상고사' 강화…또다른 논란의 불씨

입력 2015-11-0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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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우여 부총리는 새 국정 역사교과서의 집필 방향도 밝혔습니다. 이 중 상고사 부분을 강화한다는 대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근현대사 비중 축소와 함께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인 해석이 담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밝힌 국정 역사교과서의 강조점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독립운동사에 대한 충실한 기술과 민주화 산업화의 성과와 한계에 대한 객관적 서술, 긍정적 역사 서술, 그리고 상고사와 고대사 강화입니다.

[황우여/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고대 동북아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우리 민족의 기원과 발전에 대해 학생들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많은 근현대사를 대폭 줄이는 대신 상고사를 늘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상고사에는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점도 우려스런 대목입니다.

[박근혜 대통령/2013년 8월 15일 815경축사 : 고려 말의 대학자 이암 선생은 '나라는 인간에 있어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암은 고조선이 한반도가 아닌 중국 본토에 있었고 4대 문명의 뿌리가 됐다는 주장을 담은 환단고기란 책을 썼습니다.

[하일식 교수/연세대학교 : 학문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감성적인 주장이라든가 국수주의적인 이야기들이 (국정) 교과서에 자리잡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주변국의 역사왜곡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외교 마찰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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