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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고시 뒤 절차 논란에 집필진 구성도…'산 넘어 산'

입력 2015-11-0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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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쨌든 오늘(3일) 확정고시가 이루어지면 교육부는 집필진을 구성하고 당장 교과서 제작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학계의 집필 거부선언이 이어지는 상황이고, 내후년 봄학기에 이 교과서를 쓰기까지 집필과 수정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뤄질 수 있을 지…우려되는 부분들은 여전합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당장 절차 논란부터 일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확정합니다.

하지만 국정화 고시의 사실상 상위 고시인 교육과정 고시는 아직 수정하지 않은 채여서 절차 논란을 부를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발표된 2015 개정 교육과정 고시엔 중고등학교 1학년 교육과정은 2018년 3월부터 현장에 적용하게 돼있습니다.

2017년부터 국정교과서를 도입하려면 이를 수정하는 게 먼저인데 순서가 뒤바뀐 겁니다.

집필진 구성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교육부는 당초 "균형 있고 우수한 역사전문가"로 집필진을 구성하겠다고 했지만 역사학자 대부분이 집필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집필진이 구성되더라도 편향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구성된 집필진은 1년간 집필 기간을 거칩니다.

집필을 마친 심의본은 인터넷으로 일반에 공개되며, 전문가가 감수합니다.

하지만 이 기간이 내년 12월 한 달에 불과해 오류를 다 수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나옵니다.

일선 학교의 현장 점검도 기말고사와 입시 등이 겹치는 시기여서 허울에 그칠 수 있단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해당 교과서가 보급되더라도 현장의 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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