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5일) 새벽,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다섯 차례 걸려와서 군경이 청와대를 긴급 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지난주 SNS를 통해 청와대 테러 협박을 한 인물과 동일범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정오까지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
오늘 새벽 2시 30분쯤 청와대 민원실에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폭파 협박은 이후 네 차례 더 이어졌습니다.
경찰과 군 300여 명이 동원돼 새벽부터 청와대 일대를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 : 위험요소는 없는 것으로 판단돼서… 경찰 특공대하고 (오전 4시부터) 수색 다 해보고 마무리 지은 게 6시 반입니다.]
발신번호에는 프랑스 국가 번호가 찍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3일에도 청와대 공식 SNS 계정에 협박 글이 올라왔습니다.
대통령 등 5명에게 테러를 가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협박 글에도 프랑스 주소가 적혀 있습니다.
확인 결과 프랑스에 있는 한국 대사관 주소였습니다.
청와대 공식 SNS에 올린 협박 글 역시 확인된 것만 세 차례입니다.
경찰은 SNS의 협박 글과 협박 전화에 프랑스가 등장한다는 점을 근거로 동일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내 체류자가 발신자 번호 등을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