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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물대포 쏠까?'…경찰, 서울시에 소화전 사용 요청

입력 2016-11-05 16:05

서울시, 즉각 종로경찰서에 '불허' 통보,br />
박원순 시장 "진압목적 소방수 사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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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즉각 종로경찰서에 '불허' 통보,br />
박원순 시장 "진압목적 소방수 사용 안 돼"

'또 물대포 쏠까?'…경찰, 서울시에 소화전 사용 요청


'또 물대포 쏠까?'…경찰, 서울시에 소화전 사용 요청


경찰이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2차 집회와 고(故) 백남기 농민 영결식 등을 앞두고 서울시에 소화전 사용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불허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고(故) 백남기 농민 영결식 추도사에서 "오늘 이 집회에도 경찰은 소방수 사용을 요청해 왔으나 이를 불허했다"며 "앞으로 그 어떤 경우에도 경찰의 진압목적의 소방수 사용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종로경찰서는 지난 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종로소방서에 '대규모 집회·시위 대비 중 소방시설(소화전) 사용 요청'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는 다음날인 4일 종로소방서를 통해 종로경찰서에 '사용 불허'를 통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3일 늦은 시간에 경찰이 공문을 보내와 다음날에서야 불허 결정을 전했다"며 "소화전을 언제, 얼마나 쓰겠다는 게 아니라 대규모 집회·시위 때 필요하면 쓰겠다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7일에도 종로경찰서는 백남기 투쟁본부 집회와 관련, 종로소방서에 공문과 전화로 소화전 사용이 골자인 '1008행정응원 협조요청'을 해온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소방용수시설은 소방활동, 즉 재난·재해, 그 밖의 위급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라며 "소방활동을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는 경우에 한정해 사용해야 한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14일 제1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백남기 농민은 당시 경찰이 분사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올해 9월25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영결식은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지 358일 만에 엄수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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