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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회담 취소에…'미국과 긴밀한 연대' 강조한 일본

입력 2018-05-2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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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응들도 살펴보겠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주변국들의 논의에서 상당부분 배제돼 있었습니다. 일본부터 보면,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된 이후, 미국과 일본의 긴밀한 연대를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먼저 일본 정부가 내놓은 입장부터 전해주실까요?
 

[기자]

일본 정부는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2일로 예정됐던 북미회담을 취소한 결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미 회담은 개최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등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러시아를 방문 중인 아베 총리나 정부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 정부 소식통은 "회담 중지 통보를 이해할 수 있으며 미국과 일본이 계속해서 긴밀히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해한다. 미국과 일본이 이제 연대를 긴밀히 하자. 이것은 비핵화 논의에서 일본이 배제돼 왔던 걸 생각해보면, 연관이 돼 있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비핵화 논의에서 줄곧 소외되어 왔던 일본은 이번 북미회담 취소 결정으로 미일 간의 결속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그동안 "회담 개최 자체가 목적이 되어선 안된다"면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전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던 고노 다로 일본 외무장관은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북미회담을 하는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힘을 실어주면서, 은근히 북미회담이 열리지 않아도 좋다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던 것인데요.

앞으로도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문제 뿐 아니라 납치문제의 포괄적인 해결을 요구하며 미국 정부와 더욱 밀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본 정부 입장은 그렇고 일본 언론들은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어떻게 전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언론들은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일제히 1면 톱기사로 다루며 비중있게 처리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세계가 놀란 갑작스런 한통의 편지였다"면서도 "향후 대화 여지를 남겨두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NHK는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회담을 취소함으로써 현재 주도권을 갖고 있는 쪽은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당장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진 않겠지만 북미 간 긴장상태가 장기화 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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