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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슬픈 소년들의 섬…'선감도의 비극'
입력 2015-11-1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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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안산 대부도 많이 가보셨을 텐데요. 그 옆에는 선감도라는 작은 섬이 있습니다. 일제 시대부터 40년 동안 수천 명의 소년들이 이른바 교화라는 명목으로 이 섬에서 인권유린과 가혹행위를 당했습니다. 선감도에서 벌어진 우리 비극의 역사를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취재진이 재조명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안산 대부도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선감도.
섬 가운데 나지막한 산자락엔 묘비도 없는 봉분들이 수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40년간 운영된 부랑아 보호시설, 선감학원에서 숨진 소년들이 묻힌 곳입니다.
[마을주민 : 전부 들것에 메다 버리지. 뭐 어디에다 묻어. 땅에다 그냥 묻고 그랬지.]
전국 각지에서 영문도 모른채 끌려온 소년들은 염전과 농지에서 강제노역에 동원됐습니다.
[임용남/목사 : 누가 딱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데 경찰관이야. 거기서 선감도로 끌려간 거지.]
1982년 폐쇄되기까지 수천명의 소년들이 이곳을 거쳐갔습니다.
폭행와 가혹행위에 시달렸고 상급생의 성폭행도 견뎌야 했습니다.
굶주림과 구타를 피해 파도에 몸을 던졌던 일부 소년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장국순/대부도 어촌계장 : 물이 들어오면 총알같이 들어오니까. 물살에 의해서 수영을 못하니까 죽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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