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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지인 추천, 경력미달도…안전관리 인력 '부정채용'

입력 2019-01-27 20:55

'명판갈이' 성행하는데…관리기관 채용실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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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판갈이' 성행하는데…관리기관 채용실태 보니

[앵커]

어제(26일) 노후한 건설장비의 연한을 늘리기 위해 불법으로 명판갈이 한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런 일을 막으라고 안전관리 검사를 맡기는 곳 중 하나가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인데요.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인 이 곳에서 직원을 무더기로 부정 채용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뽑거나, 경력미달자를 채용하기도 했는데, 이 중에는 직접 안전검사를 담당하는 인력도 있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작성한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채용실태 보고서입니다.

공장 사장, 교육센터 교수 등 지인들이 청탁해 선발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이렇게 2014년부터 3년 간 부당하게 선발한 인원은 13명.

직원 채용방식이 수상한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3년 이상의 경력자를 뽑아야 한다는 채용기준도 전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경력이 짧거나 아예 없는데도 뽑힌 사람이 26명에 달했습니다.

안전관리원은 건설 기계의 제동장치 등 각종 안전 검사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입니다.

결국 안전관리원은 국토부로부터 징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안전관리원 퇴직 간부인 김모씨는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김모 씨/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전 간부 : 이사장이 너무 장기 집권을 하면서, 안일하게 하고 있습니다. 독점하다 보니까 사업자는 불이익을 받을까 봐 다른 얘기는 할 수가 없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뽑히다보니 부실검사가 걱정됩니다.

[김모 씨/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전 간부 : 검사할 때 배출가스는 2명이 하도록 돼 있는데 1명이 하고 있습니다. 검사원들이 제동장치 정비를 했는지 안 했는지 제대로 확인해야 되는데…]

이런 각종 의혹에 대해 안전관리원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일 뿐 지금까지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관계자 : 감사에서 그 내용이 나왔어요. 그게 뭐 절차상의 어떤 문제가 얘기된 거지. 다른 특별한 건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현재 드릴 말씀은 없으니까…]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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