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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키워드] 설명 힘든 집중 폭우…'가을장마'

입력 2018-09-01 21:20 수정 2018-09-02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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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일)의 < 뉴스룸 키워드 >는 '가을장마'입니다.

3명의 사망자에 이재민 310명의 피해를 낳은 이례적인 8월 말의 폭우…

그런데 한편에서는 이번 폭우를 두고 가을장마냐 아니냐 하는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이건 언론에서 쓰는 용어일 뿐 기상학적으로 정의가 분명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입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한반도의 가을장마를 이미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 기상청이 발간한 장마백서에도 이 내용이 있습니다.

7월 말에서 9월 초. 덥고 습한 공기와 찬 공기가 만나 2차 우기가 올 수 있는데 이게 바로 가을장마라는 거죠.

사흘 전 한반도 위성 사진을 봐도, 하늘에 생긴 수증기 통로를 통해 수도권에 닷새동안 500㎜가 넘는 비를 뿌렸으니 장마라는 단어 말고는 설명이 힘든 상황입니다.

가을 폭우는 특히 피해가 커서, 이틀간 폭우로 180명 넘게 사망한 1984년 한강대홍수, 일산 제방을 무너뜨린 1990년 홍수, 인근 아파트를 집어삼킨 2011년 우면산 산사태… 모두 가을장마에 일어난 일입니다.

이런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이번 가을 폭우 역시 수확을 앞둔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그리고 더 심각한 것은 90년대까지만 해도 이례적이라 했던 가을 폭우가 최근 잦아지고 있다는 점.

기상청이 꼽은 10대 집중호우 중 6번이 2차 우기 때 발생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정의가 됐든, 안 됐든 더 정확한 예측이 필요하다는 점만큼은 분명한 오늘의 < 뉴스룸 키워드 >, '가을장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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