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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성공 잣대' 선수들기 시작…가족 참관

입력 2016-06-12 16:21 수정 2016-06-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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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성공 잣대' 선수들기 시작…가족 참관


'세월호 인양 성공 잣대' 선수들기 시작…가족 참관


세월호를 바닷속에서 끌어올리기 위한 기초 작업을 마치고 12일 인양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선수들기 공정'이 시작된 가운데 희생자·실종자 가족이 인양작업선에 올라 지켜본다.

세월호 실종자·희생자 가족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등 20여명은 이날 오전 6시께 전남 진도군 임회면 서망항에서 소형어선 2척에 승선해 동거차도 인근 사고해역으로 출발했다.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하이샐비지 바지선에 올라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선수들기 공정을 지켜보려 했다.

하지만 해상에 짙은 안개로 인해 바지선 접근이 불가능해 동거차도로 피항한 뒤 오전 11시께 재출항했다.

세월호 인양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해상은 여전히 안개가 자욱했지만 가족들은 희미하게 보이는 바지선을 바라보며 인양 작업이 성공되길 기원했다.

이어 실종·희생자가족 14명과 특조위 조사위원 3명 등 총 17명은 보조 인양 작업선 센치하오호에 승선했다.

이들은 센치하오호에서 이날부터 4~5일 정도 예상되는 선수 들기 공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가족들의 참관과 어선의 접근을 1㎞ 이내까지 막는 긴장감 속에 선수 들기 공정은 오후 3시께부터 본격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기는 2년전 바닷속에 잠겨버린 세월호를 인양하기 앞서 진행된 대형바지선 정박과 잔존유 제거, 유실막 설치 등 기초작업을 마친 뒤 이뤄지는 본격 인양의 첫 공정이다.

이 작업은 당초 지난 달 28일부터 나흘간 예정됐지만 기술적 보완사항이 생겨 1차례 연기된 이후 이날 재개됐다.

선수들기는 세월호 선체 하부에 부력 확보용 리프팅 빔을 설치하기 위해 선수를 약 10m(5도) 높이로 들어 올리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오랫동안 바닷속에 잠겨 부식이 심한 선체 훼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서서히 끌어올려 지기 때문에 이틀정도 예상된다.

또 선체가 목표 높이로 올려지면 와이어 52개가 수면 위의 크레인과 연결되며 각종 안전·부력장치 장착으로 인양을 위한 물속 작업이 마무리된다.

세월호 선수와 선미 부분에는 각각 18개, 8개의 리프팅 빔이 설치된다.

이 과정에는 가족들이 탑승해 있는 센치하오호 2대가 바지선 양 옆에 정박해 공정을 보조한다.

리프팅 빔 설치작업은 2~3일이 걸리며 이 공정까지 성공하면 세월호 중량은 8300t에서 3300t으로 줄고 이후 뱃머리를 끌어올릴 때 크레인 와이어가 감당할 중량도 700t으로 감소한다.

이 때문에 이번 작업은 세월호 인양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공정으로 여겨진다.

이후 기상 여건에 따라 세월호는 다음달 중순, 침몰 2년3개월여만에 다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 낼 것으로 보인다.

특조위 관계자는 "선수들기는 세월호 성공 인양 70~80%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공정이다"며 "세월호를 수면위로 끌어올려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는 9명의 실종자를 찾고 진실이 규명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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