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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택시운전사'

입력 2017-08-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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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의 한마디는 '택시운전사'입니다.

5·18 광주항쟁을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 19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을 그린 2014년의 '명량'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인데 촛불시위와 문재인 정부 탄생이라는 시대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내내 실존 인물인 독일 기자 힌츠페터 때문에 몹시 부끄러웠습니다. 외국인인 그는 택시운전사 김사복과 함께 전쟁터가 된 광주로 내려가 목숨을 걸고 '현장의 진실'을 카메라에 담았고 그걸 세계에 알렸습니다. 그 당시에 저와 같은 수많은 대한민국 기자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던 걸까요. 만일 1980년 광주가 보도만 제대로 됐다면 전두환은 결코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것이고 박종철, 이한열로 이어졌던 그 수많은 희생들 역시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37년 전의 이야기고, 힌츠페터 씨는 이미 고인이 됐지만 언론의 소명은 과연 뭔지, 기자들이 '기레기'로 불리는 현실이 아프게 겹쳐옵니다.

< 뉴스 현장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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