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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권력 다툼 난무…'3무' 새누리당, 분란 가속화

입력 2016-01-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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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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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이 권력자" "코미디 발언"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 파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김 대표 스스로가 권력자라고 비판했고 김태호 최고위원도 권력자 발언은 코미디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 "이한구는 안돼" "이한구가 적합"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으로 이한구 의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기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적합하다고 주장했지만 이에 앞서 김무성 대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이병석 체포동의안' 국회 제출

포스코 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4번 소환 요구를 받은 이병석 의원이 계속 불응하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당내에선 자진출두하라는 의견이 많다고 조원진 의원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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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무성 대표가 새누리당에서 고립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권력자'라고 표현하며 이틀 연속 비판을 한 것에 대해, 마치 청와대 입장을 대변하는 것처럼 최고위원들이 김 대표를 면전에서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총선이 불과 76일 남았는데 마치 힘 싸움만 하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이런 지도부의 모습이 총선 표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당 발제에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노무현 후보에게 진 것이 아니라 시대에 졌다"

2002년 대선에서 패한 뒤 박희태 한나라당 총재대행이 남긴 말입니다.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과 달리 한나라당은 오만했고 방심했다는 반성입니다.

14년이 지난 지금 이 발언이 여의도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180석' 호언장담, '진박연대' 등장, 오로지 '야당 탓'.

새누리당이 과연 시대의 흐름을 읽고 있는지 지나치게 방심하고 자만한 게 아닌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특히 오늘(28일) 이 장면은 그 의구심을 증폭시켰습니다.

[서청원 최고위원/새누리당 : 김무성 대표 스스로가 권력자 아니냐? 최고 권력자 아니냔 말이야… 대권 후보 1위 반열에 오르는 이 이상의 권력자가 이 이상 누가 있느냐 이거야.]

[김태호 최고위원/새누리당 : 누가 진짜 권력자인가 수수께끼를 하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청와대를 연이틀 비판하자 친박계가 청와대 엄호에 나선 겁니다.

김무성 대표의 발언들이 과연 이런 비판을 받을 것인지 < 정치부회의 > 번역기로 잠시 돌려보죠.

'망국법'인 선진화법에 대해 "권력자가 찬성해 통과됐다"는 발언, '박근혜 대통령이 나라 망친 법의 책임자다'라는 뜻입니다.

"소수권력자… 구태정치… 밀실… 줄 잘 서야" 이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이 밀실공천이라는 구태정치를 해왔다. 줄 잘 서야 했다'는 의미군요.

"수준 낮은 사람이 완장을 차고…" 이 말은 '친박계가 수준 낮게 대통령 팔고 다닌다'는 얘기가 될 겁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어제) : 많은 젊은 인재들이 정치를 하고 싶어도 그런 구태정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한 이유도 능력과 열정보다는 권력자에게 줄을 잘 서야 한다는 그런 얘기를 많이 들으면서, 아마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의 발언 강도가 세긴 센데, 옳은 말인지 그른 말인지는 시청자 여러분이 판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국민에게 지금 이 순간 이런 비방전, 권력다툼이 그리 중요할까요?

그보다는 새누리당에게 표를 행사하면 내 삶의 무엇이 달라질 것인지, 어떤 참신하고 훌륭한 후보가 있는지, 기성 정치인들은 자기희생이 있는지… 이런 점에 대한 답을 듣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새누리당 대표실 벽면에 쓰여진 '개혁'이라는 두 글자가 오늘 특히나 어색했습니다.

'개혁'이라는 구호와 동떨어진 발언들만 쏟아졌기 때문이죠.

김무성 대표 '야당 비판', 원유철 원내대표도 '야당 비판'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귀족 노조의 요구에 휘둘리고 있는 더민주당의…]

[원유철 원내대표/새누리당 : 헤쳐모여 이합집산이 본격화…]

서청원 최고위원 '김무성 비판', 김태호 최고위원 '김무성 비판', 이인제 최고위원 '김무성 비판'.

[서청원 최고위원/새누리당 : 김무성 대표가 권력자 발언을 이렇게 해가지고…]

[김태호 최고위원/새누리당 : 저희 새누리당이 희화화되고 있습니다.]

[이인제 최고위원/새누리당 : 과거를 자꾸 현재 기준에 맞춰가지고 자기 편리한 대로…]

김을동 최고위원은 '북한 비판',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야당 비판'. 황진하 사무총장 '야당 비판'에 초점을 맞췄고, 개혁은 거의 실종됐습니다.

나홀로 '자아비판'을 한 안대희 최고위원 정도가 개혁을 얘기했네요.

[안대희 최고위원/새누리당 : 행동하는 여당 모습으로 정쟁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보여줍시다.]

새누리당은 오늘 '공천관리위원장'을 누구로 하느냐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습니다.

청와대와 가깝다고 자처하는 인사들은 이한구 의원을 위원장으로 앉혀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무성 대표는 이를 반대했습니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로 알려진 인물이라 계파별 유불리 따지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정책과 인물과 희생이 실종된 3無 새누리당이 2016년 1월 28일 이 순간의 '시대정신'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나 있다는 비판이 내부에서조차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 권력다툼 난무한 새누리당, 분란 가속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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