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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첫 교섭단체 연설…소득 주도 '새경제' 제안

입력 2015-04-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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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오늘(9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습니다. 어제 데뷔전을 치르고 호평을 받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처럼 문재인 대표도 오늘 연설이 첫 번째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었습니다. 문 대표는 정부 여당에 경제정책 기조의 대전환을 주문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의근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연설을 했습니다. 내용을 짤막하게 정리해주시죠.


[기자]

문재인 대표의 연설은 주로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많았는데요, 50여 분 정도의 연설에서 경제라는 단어를 100번이나 썼습니다.

문 대표는 대기업에만 의존하고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은 피폐한, 지금의 양극화된 경제구조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새경제 담론을 제안했습니다.

문 대표가 자신의 경제정책 기조에 '새경제'라는 이름을 붙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새경제를 위해서는 구체적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력하는 공정한 경제, 국민의 두툼한 지갑을 바탕으로 내수기반의 성장 동력을 높이는 소득주도 성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세월호 인양의 필요성도 다시 한 번 강조했죠?

[기자]

문 대표는 아홉 분의 실종자를 위해서도, 진실 규명을 위해서도 반드시 인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를 인양해 팽목항이나 안산에 둔다면 비용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원외교 사업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대 규모의 정권 차원 비리라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이 계속 진실규명을 가로막는다면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국민들에 대한 배임 행위라고 공세를 높였습니다.

[앵커]

오늘 문 대표 연설에서 또 하나 주목을 받은 점이,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도 거론했네요?

[기자]

네, 문 대표는 연설의 맨 앞과 끝에서 1971년 신민당 대통령 후보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습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재벌의 세금 면제에 대해 특권경제라고 비판한 내용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겁니다.

김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이 최근 동교동계의 재보선 지원 문제로 논란이 벌어진 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표의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이었는데요. 새누리당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새누리당의 반응은 곱지 않았는데요.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어제 유승민 원내대표처럼 반성과 성찰을 기대했는데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너만 바꾸라'는 식의 인식으로는 진정한 정치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경제 관련 법안 처리에 협조하는 등 야당도 변해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재보선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이제 20일 정도 남았는데요. 오늘부터 4개 선거구에서 후보등록이 시작됐죠?

[기자]

오늘과 내일 서울 관악을 등 국회의원 선거구 네 곳에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구 여덟 곳에서 후보자 등록이 이뤄집니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주요 후보들은 이미 오전에 후보 등록을 마쳤는데요.

현재 새누리당은 인천 서구강화군을과 경기 성남 중원 등 두 곳 이상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고, 새정치연합은 우세 지역은 없다면서도 인천 서구강화군을과 서울 관악을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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