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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병원명도 틀리고…3차감염 키운 정부 '뒷북 대응'

입력 2015-06-08 19:12 수정 2015-06-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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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야당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책임은 인정 "수습이 먼저"

국회에선 메르스 긴급현안질문이 있었는데, 새정치연합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초기 부실대응에 대한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는데, 문 장관은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사태 수습이 먼저라고 주장했습니다.

▶ 도봉구의원 7명 북유럽 출장 구설

새정치연합 소속 도봉구의원 7명이 7박 9일 북유럽 출장을 떠나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추진한 일정인 데다, 취소할 경우 위약금도 물어야 해 어쩔 수 없이 강행했다지만, 메르스 비상상황에 나라를 떠났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 "오해 야기" 의사에 사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일 회견에서 메르스 감염 의사가 1600여 명 시민과 접촉했다는 사실 공개해 해당 의사가 도덕적 비난을 받은 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

[앵커]

국회는 오늘(8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메르스 사태 긴급현안질문을 했습니다. 당연히 예상한 대로, 여야를 막론하고 정부의 뒷북 대응을 질타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대규모 3차 감염이 나오면서, 혹시 4차 감염까지 나오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 얘기 계속해봅시다.

[기자]

14번 환자를 통한 3차감염자만 무려 34명입니다. 오늘 현재 상황인데요.

전체 메르스 확진환자의 40%에 육박하는 숫자인데, 모두 삼성서울병원에서 전염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동네 의원도 아닌, 국내 굴지의 종합병원서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서울 강남 한복판 최상급 병원에서 왜 대규모 3차감염이 발생했을까요.

우선 14번 환자가 유전적, 의학적 슈퍼 전파자일 수 있습니다.

[송재훈 원장/삼성서울병원 (어제) : 현재 양상으로만 놓고 본다면 1번과 14번이 슈퍼 전파자라고 불러도 크게 이상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14번 환자를 조기 격리하지 못한 이유가 더 크다는 분석입니다.

애초 14번 환자는 평택성모병원에 입원 중 최초의 1번 환자에 노출됐다 27일 혼자 버스를 타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합니다. 병원 측은 14번 환자가 평택에서 왔음에도 메르스 의심 환자라는 걸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14번 환자가 입원한 3일째인 지난달 29일에서야 정부가 의심환자라는 소견을 알려줬고, 그 사이 이미 800명이 넘는 접촉과 대규모 3차 감염이 발생한 것입니다.

병원 측은 보건당국이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몰랐다고 해명합니다.

[송재훈 원장/삼성서울병원 (어제) : 치료를 받던 중, 5월 29일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평택굿모닝병원 이전에 입원하였던 평택성모병원에서 입원 당시 1번 메르스 환자로부터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처음부터 평택성모병원을 의료진에 공개하고 이곳을 거쳐 간 환자들에 대해 철저한 체크를 요청했다면, 14번 환자로 인한 대규모 3차감염은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전에 메르스를 전파한 16번 환자 역시 사전 통보가 없었기 때문에, 대전 건양대, 대청병원에서 대규모 3차 감염을 일으켰습니다.

[이목희 의원/새정치연합 : 최초 환자가 확진되었을 때 밀접 접촉자뿐만 아니라 의심환자까지 신속히 파악하고 철저히 격리하여 관리하였다면 적어도 3차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14번, 16번 환자로 인한 48명의 추가 감염, 3차 감염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막연한 공포심 유발을 막는다며 병원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정부가, 결과적으로 사태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았다는 걸 정부도 오늘 인정했습니다.

[문형표/보건복지부 장관 : (경직된) 지침이 기존에 상당히 경직적으로 되어있는데 경직된 지침에 따라서 거기(감염 확산)에 대한 모니터링망을 짜면서 상당히 협소하게 짰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협소하게 짰다는 것은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얘기와 똑같은 것 아닙니까.) 네, 좀 더 세밀하게 세심하게 신경 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어제 병원 24곳을 발표하면서 그동안의 비공개 원칙에서 180도 달라졌습니다.

[최경환/국무총리 대행 (어제) : 지금까지 정부에서 대응해왔던 기조와 달리 이제는 보다 차원 높은, 보다 총력적인 그런 대응체제를 갖춤으로써 메르스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한 정부의 방향 선회다.]

이제 와서 높은 차원의 총력대응을 한다고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 메르스 발병국이 된 이제 와서요?

정책실패에 따른 여론 악화와 야당 지자체장들의 적극 대응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방향을 선회한 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 기사는 <정부 뒷북공개가="" 3차감염="" 키웠다="">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2·3차 감염자 중 사망자는 각각 3명

Q. 2차 감염자 수 < 3차 감염자 수

Q. 삼성서울병원 "정보 제공 안 됐다"

Q. 삼성서울병원은 1번 환자 확진 병원

Q. 정보 안 알려줘 대규모 3차 감염

Q. 문형표 "관리망 협소하게 짜"

Q. 최경환 "정부의 방향 선회"

Q. 중국은 동선까지 공개…신고 독려

Q. 사우디 의장 '메르스 조언' 제안

Q. 3차 감염 더 확산? 4차 감염 발생?

[앵커]

일단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하는데,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야당 일각이 주장하는 문형표 장관 해임 등 책임론은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된 다음에 따져도 될 거 같습니다. 지금은 정치권이든 국민이든 사태 확산 방지에 힘을 모을 때입니다. 오늘 기사는 <"정부 뒷북대응이 대규모 감염 불렀다"> 정도로 준비하고 국회에서 나온 질타 내용들 정리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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