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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탐지기'도 허사…다른 영아유기 사건과 연관?

입력 2021-03-15 20:48 수정 2021-03-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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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구미에서 일어난 3살 아이의 사망 사건은 이제 딸이 실제 낳은 아이의 행방을 찾는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딸이 낳은 아이와 자신이 낳은 아이를 바꿔치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은 여전히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한 경찰은 최근 구미에서 있었던 다른 영아 유기 사건들이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3살 아이가 빈집에서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애초 아이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40대 석모 씨는 지금도 아이를 낳은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 저는 딸을 낳은 적이 없어요.]

결국 경찰은 지난 주말 석씨에 대해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얻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구미에 있는 산부인과 기록도 살폈지만 석씨가 출산한 기록을 찾지 못했습니다.

병원이 아닌 산파나 위탁모 등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석씨는 아이를 낳고 출생신고도 안 했습니다.

결국 숨진 아이의 어머니로 잘못 알려졌던 20대 딸은 엄마가 낳은 아이를 출생 신고해 지금까지 키운 겁니다.

출생기록이 있는 딸이 낳은 아이를 찾는 게 가장 급한 일이 됐습니다.

구미 지역 보육원까지 조사했지만, 2018년 이후 입소한 신생아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구미 지역에서 일어난 영아 유기 사건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한 원룸 근처 쓰레기더미에서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그 중 하나입니다.

당시 이런 스티로폼 박스 안에서 숨진 아이가 발견됐는데 발견 당시 아기는 탯줄이 달려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 : (용의자를) 발견 못 했다고 했어요, 그때. 소문은 일단 여기 사람이 아닌 거 같다고 하면서…]

물론 사라진 아이가 태어나고 1년이 지나 일어난 사건이고 산부인과에서 태어나 탯줄이 달린 채 숨졌을 가능성은 적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혹시 모를 단서까지 모두 확인한 뒤 모레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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