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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살 방치 사망…DNA 보니 외할머니가 '친모' 반전

입력 2021-03-11 20:24 수정 2021-03-11 20:27

경찰 "딸과 비슷한 때 아이 낳고 바꾼 것"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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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딸과 비슷한 때 아이 낳고 바꾼 것" 의심

[앵커]

한 달 전,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세 살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 관련해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유전자 검사를 해보니 지금 구속돼 있는 아이를 버려두고 떠났던 엄마가 아이의 언니였고 숨진 아이를 처음 발견했던, 40대 외할머니로 알려진 사람이 아이 엄마였습니다.

먼저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세 살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단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건 지난달 10일이었습니다.

신고자는 아이의 외할아버지였습니다.

아이의 외할머니인 40대 후반 A씨가 손녀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아이의 엄마인 20대 딸 B씨는 여섯 달 전에 아이를 집에 버려두고 이사갔다고 했습니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기 힘들어서" 그랬단 겁니다.

경찰은 아이 엄마 B씨를 긴급 체포했고,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추가 조사 결과 생각지도 못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대 B씨가 숨진 아이의 친모가 아니었습니다.

DNA 검사 결과 친모는 여태껏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A씨였습니다.

B씨는 아이의 엄마가 아니라 언니였던 겁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의 외할머니 행세를 한 A씨는 과거 딸과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한 뒤 아이를 낳았습니다.

이후 A씨가 자신의 아이와 딸의 아이를 바꿨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이런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숨진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씀 따로 없으세요?) 제 딸이 낳은 딸 맞아요. (딸이 맞아요?) 제 딸이 낳은 딸이 맞다고요. 낳은 적이 없다고요.]

법원은 오늘(11일)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모녀의 수상한 행적이 밝혀질수록 의혹은 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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