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왜 지원금 빨리 안 줘" 공무원에 주먹 휘두른 민원인

입력 2020-06-09 14: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경남 창원시의 공무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창원시 공무원노조 : (어제, 대책 마련 기자회견) :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사회복지공무원 인권 보호를 위한 법령을 제정하라.]

공무원들은 우리가 얼마나 얻어맞아야 하느냐며, 자신들은 '샌드백'이 아니라고 외쳤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지난 2일 마산합포구청에서 한 40대 남성이 50대 여성 공무원의 얼굴을 두 차례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 남성은 자신을 제지하려는 직원까지 폭행하려는 듯 달려들며 사무실을 휘젓고 다녔고요.

피해 공무원이 실신한 와중에, 태연하게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했습니다.

공무원은 폭행 당시 뒤로 넘어져 뇌진탕 증세가 생겼고 얼굴에는 10cm가 넘는 피멍이 들었는데요.

대인기피 증세로 인해 정신과 치료도 받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남성이 다짜고짜 폭행한 이유는 뭘까요?

가해 남성은 지난해 3월에 출소한 이후 4월부터 긴급생계비를 매달 50만 원씩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돈이 제때 들어오지 않아서 담당 공무원에게 따지다가 폭력을 행사한 것인데요.

허성무 창원시장은 시 차원에서도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허성무/창원시장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어쨌든 지금 민원 창구에서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순식간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에 대한 대책이 좀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그동안에 대책이 부족했던 걸 점검해서 완벽한 대책을 좀 세우자고 그렇게 의논을 하고 있고요.]

경찰은 명백한 공무집행 방해로 보고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화가 나서 그랬다며 피해자에게 미안하다고 했다는데요.

해당 공무원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씻어내기 어려워 보입니다.

(화면제공 : 창원시청)

관련기사

주차장 입구 밤새 막은 입주민, '업무방해 혐의' 조사 예정 주차 맡긴 고급 외제차 몰고 '슝'…절도범 잡고 보니 9살 아이 의붓아버지 폭행에 잠옷차림 도망…"2년간 학대" 아이 치고 주민 향해 돌진, 아파트 '차량 난동' 이유가… 평택서 노점상끼리 다투다 흉기 휘둘러…1명 사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