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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맡긴 고급 외제차 몰고 '슝'…절도범 잡고 보니

입력 2020-06-08 20:52 수정 2020-06-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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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님의 고급 외제차를 대신 주차해 주다가 도둑맞았다는 황당한 사건, 지난 주말에 전해드렸죠. 경찰이 차를 가져간 사람을 잡고보니 진짜 차 주인한테 차를 돌려주려고 가져간 거였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건지, 공다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발레파킹 기사가 고급 외제차를 골목에 세웁니다.

다른 자동차를 빼주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한 남성이 나타나 차를 몰고 사라집니다.

불과 90초 만에 벌어진 일로, 경찰은 도난 신고를 받고 지난 토요일 차를 가져간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이 조사해보니 이 남성은 차를 훔치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실제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무단으로 차를 가져온 겁니다.

도난 신고를 한 A씨는 차의 실제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A씨는 B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대신 차를 맡아 몰고 다녔습니다.

B씨 역시 이 차의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실제 차 주인에게 돈을 빌려 주고 받은 차를 다시 맡긴 것이었습니다.

B씨는 실제 주인이 돈을 갚고 차를 돌려달라고 하자 또 다른 지인에게 차를 가져오도록 시켰던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차를 가져간 이유가 차를 훔치려는 의도가 아닌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려던 것이었기 때문에 절도죄를 적용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은 고가의 차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관계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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