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8일(한국시간) 에버턴과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4-0으로 완승하며 시즌 4승(1무)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4승 1무, 승점 13으로 동률을 이뤘다.
심지어 두 팀은 골 득실(+14), 득점(16점), 실점(2점)도 같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에 따르면 순위를 정할 때 승점이 같으면 골 득실과 다득점을 따지는데, 이날 현재 순위표에는 맨시티가 1위, 맨유는 2위로 나타나 있다.
모든 수치가 같은 두 팀의 순위는 어떻게 갈렸을까?
영국 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현재 순위는 알파벳 순서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고 지역까지 같은 두 팀의 이름 중 결국 '시티(City)'와 '유나이티드(United)' 때문에 1·2위가 나뉜 것이다.
이런 사례가 처음도 아니다.
2014-2015 시즌에도 20라운드 이후 첼시와 맨시티가 14승 4무 2패(승점 46), 골 득실 +25, 득점 44점으로 모든 수치가 다 같았는데, 알파벳 순으로 첼시가 중간 순위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물론 이는 순위표상에서만 나타나는 것일 뿐 실제로는 두 팀의 순위는 같다고 봐야 한다.
시즌 최종 순위를 가릴 때는 이런 상황이 이어지지 않는다.
정규리그가 끝나고 모든 기록이 같을 때 우승팀이나 강등팀, 각종 대회에 출전해야 할 팀을 가려야 할 경우 중립 경기장에서 단판 승부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국내 K리그에서는 승점-다득점-골 득실-다승-승자승-벌점-추첨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중간 순위에선 승자승까지 같을 경우 공동 순위로 표기된다는 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설명이다.
(연합뉴스)